로또 742회 1등 당첨자들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한 1등 당첨자의 후기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남성은 세금만 3억 3천3백만원을 냈다며 남은돈이 7억 7천 7백만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시행된 로또 742회 추첨에서 수동으로 1등에 당첨된 김성훈(가명, 40대)씨는 로또포털 '로또리치'에 당첨사실을 공개했다. 김 씨는 1등 당첨용지 사진과 함께 장편의 소감문을 남겼다.
김 씨는 후기에서 자신을 아이 둘을 둔 평범한 아빠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출 원금과 이자 때문에 생활이 쪼들려서 로또를 시작했다"며 "2년 전쯤 1등 당첨자들의 사연을 처음 접한 후 당첨을 꿈꾸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로또 복권을 살 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해서 당첨이 안돼도 아깝지가 않았다며 "매주 담뱃값 정도 불우이웃 돕기를 한다고 생각해 부담이 적었다. 행운이 오면 부자가 되는거고 아니면 희망이 된다는 생각으로 구입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년 가까이 로또를 구입하면서 5등이 최고였다는 그는 1등에 당첨된 것에 대해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당첨금을 받고 너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았다는 그는 "지금도 얼떨떨하다"며 "저에게는 너무 큰 돈이라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저축한 뒤 가족들과 무엇을 할지 고민해보겠다. 행복한 고민중이다"고 소감을 마무리 했다.
한편 김 씨는 로또를 수동으로 구입한 이유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평소 로또 분석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그는 "최근 수동 당첨자가 거의 매주 나오는 것 같아서 이용했다"며 "내가 찍은 번호가 실제 당첨번호라니 믿기지가 않는다"고 놀라워 했다.
김 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럽습니다. 기 받아갈게요", "저도 당첨될 수 있을까요?", "수동 당첨이라니 더 부럽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를 축하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