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에 대한 오해로 인해 해마다 상어가 죽어가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상어는 수중 자원을 잡아먹는 단순한 포식자가 아니다. 상어는 생태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생존과 인구 증가를 위해 다른 해양 동물만큼 중요하다. 상어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그들에게 관대해지고 이해까지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어가 직면하고 있는 놀라운 생태계 상황

상어를 화제로 삼는 경우는 보통 즐겁거나 유쾌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상어는 피 냄새를 맡고 사람을 잔인하게 공격하는 포식자 또는 살인자로 간주되고 있다. 영화나 TV 시리즈 같은 가공의 이야기 속에서도 상어는 바다 속의 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상어에 대한 공포심으로 유발된 오해 때문에 상어들은 자신의 서식지에서 상당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해 약 1억 5,000만 마리의 상어가 죽고 있다. 따라서 개체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멸종 동물 리스트에 오를 정도다.

지난 40년간 상어의 개체수는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최악인 점은 개체수의 99%가 사라진 상어종이 있다는 것이다. 상어가 생태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생물종의 성장과 생존에서 상어의 역할

육지, 수중 또는 기타 환경에서의 생태계는 중복되는 복잡한 먹이 사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사슬이 파괴되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는 특히 위협에 처한 종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해당 주기에 생존을 의존하고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 상어를 예로 들어 보자.

상어는 최상위 포식자로 간주되고 있다. 이는 먹이사슬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태계의 작은 포식자들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상어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바다의 다른 어종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급속한 상어 개체수 감소로 인해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식량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도미노 현상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상어는 수백만 년 동안 바다 최고 포식자로 활동하면서 건강한 바다를 만들고 있었다.

상어와 다른 수중 자원의 상호연결성은 해양 생태계 균형에서 먹이 섭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다는 우림 지역에서 배출하는 총 산소량보다 더욱 많은 양의 산소를 내뿜는다. 게다가 사람들이 대기 중에 방출하는 이산화탄소 또는 온실 가스의 절반 이상을 청소한다. 이러한 작용은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바다는 지구의 날씨와 온도를 조절한다. 이는 상어를 포함한 모든 해양 종이 바다를 안전하게 만들고 세계 전역의 환경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미다.

죽은 바다와 견딜 수 없는 날씨와 기후, 식량 부족의 상황을 상상해보자. 이해할 수 없는 악몽의 시간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 같은 사슬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상어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생태학적 중요성은 사람에게 유익하다.

▲상어는 먹이 사슬을 최상층에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이 상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법

최근 몇 년 사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상어 개체수가 줄고 있으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줄줄이 발표되고 있다. 그 영향에는 산호초의 손상 및 어종의 고갈도 포함돼 있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서는 여러 지역에서 상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벨리즈에서 실시된 여러 연구에서도 바다에서 상어가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영향을 경고하고 있다. 산호초가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종의 개체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상어가 줄어들면서 역작용으로 그루퍼 (농어과의 식용어)의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그루퍼가 증가할수록 산호초의 조류를 먹고 사는 비늘돔은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조류가 급증하면서 산호초의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 이 같은 도미노 현상을 봐도 상어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대량 멸종은 2억 5,000만년 전에 발생했다. 해양 생명체에 재난과도 같은 변화가 발생했던 것이다. 모든 해양 생물, 특히 상어 같은 포식자들을 보호해 다시는 그 같은 일이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된다.

상어의 생태계적 중요성을 이해함으로써 상어는 우리의 적이 아닌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다.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 여러 국가와 여러 단체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의 균형을 맞춰 개체수를 보존해야 한다.

▲상어 수의 감소로 산호초가 피해를 입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