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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갑옷 입은 '천산갑' 이모저모

고철환 2018-12-04 00:00:00

딱딱한 갑옷 입은 '천산갑' 이모저모
▲천산갑은 서식지의 삼림 벌채와 밀렵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출처=게티이미지)

마치 공룡시대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비늘갑옷을 입은 동물이 있다.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천산갑'으로, 유린목 천산갑과의 포유동물이다. 이 생물은 그러나 지난 10여년 간 다양한 위협을 받아오며 개체수 위기에 처해 있다. 물론 천산갑 보존을 위한 조치는 매우 미미했던 것도 사실이다.

천산갑을 위협하는 요소는 여러가지다. 자연 서식지의 삼림 벌채와 밀렵 등이 가장 대표적으로, 주로 불법적인 형태로 국제 무역 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다. 바로 천산갑의 피부와 비늘 및 살코기 등이 인간의 제물로 바쳐지고 있기 때문.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천산갑에 대해 알아보자.

천산갑의 특징

이 동물의 외형적 특징이라고 한다면, 처음 태어나서는 부드럽지만 점차 성체에 이르면서 딱딱해지는 비늘이 몸을 뒤덮고 있다는 것이다. 이 비늘은 사람의 손톱과 마찬가지 성분인 케라틴으로 이루어져있어,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비늘은 불법 거래의 희생물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아예 산채로 잡아 사육한 뒤 비늘만 채취하기 위해 죽이는 행위도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불법 거래는 천산갑 개체수 감소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핵심 요인이다.

위협을 당할때는 몸을 동그랗게 말아 마치 비늘이 갑옷인 것처럼 행사한다. 이때 얼굴은 꼬리 아래에 가려 스스로를 보호한다. 비늘은 꽤 날카로워 포식자로부터 신체를 방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사회적 행동 및 먹이

대부분의 천산갑들은 잘 발달된 후각을 사용해 곤충 사냥에 나선다. 야행성 동물이지만, 낮에 잠을 자는 와중에도 특유의 긴 꼬리는 활동적으로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포식자의 위협이 닥칠때도 긴 꼬리로 방어할 수 있다.

성향은 다소 내향적이고 비밀스런 기질로 간주된다. 실제로 일부 종은 속이 빈 나무안에서 살며, 땅에 사는 천산갑 역시 3.5m 깊이의 땅굴을 파 그 안에서 서식한다. 주로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먹고 사는 식충성으로, 하루에 약 140~200g 가량에 달하는 곤충들을 섭취할 수 있다. 주로 개미와 흰개미를 먹고살아, 자연 서식지에서는 흰개미 개체수의 중요한 조절 인자가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귀뚜라미나 파리, 애벌레 등도 선호한다.

수컷은 암컷보다 크기가 크며 체중도 최대 40% 이상 나간다. 짝짓기를 할때는 수컷이 암컷을 찾아나서기 보다는, 소변이나 배설물을 통해 위치를 표시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럼 암컷은 이를 발견하고 짝짓기를 하는데, 보통 임신 기간은 최대 150일로, 평균 1~3마리를 낳는다.

딱딱한 갑옷 입은 '천산갑' 이모저모
▲천산갑 보호를 위해서는 대중에 대한 인식 교육과 밀렵 자금 흐름 방해, 번식 유도 등의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천산갑을 둘러싼 위협과 멸종위기

천산갑의 최대 위기 요소인 멸종 위협은 현재 가장 주된 이슈가 되고 있다. 밀렵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지인들이 이 천산갑을 약의 근원 성분으로 보기 때문에, 항상 사냥꾼들의 타깃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살코기 역시 가치가 높아, 특히 중국 남부와 베트남에서는 수요가 높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대 10만개의 천산갑들이 매년 중국과 베트남으로 판매됬다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보존 및 보호 조치

* 천산갑의 중요성 인식 교육

천산갑에 대한 멸종 위협이 증가하면서, 최근 몇 년간 보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가령 2014년에는 IUCN이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에 천산갑의 8종을 재분류 시키면서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촉구했다. IUCN의 이 레드리스트는 멸종을 막기위한 조치중 하나로, 불법 밀렵 및 밀매 퇴치를 위해 국가와 국제 정부, 기타 환경 보전 기관들이 참여해 이행해나갈 예정이다. 환경에서 천산갑의 생태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중에게 재교육을 시킨다는 목표다.

* 자금 접근방식

이 방법 역시 불법 밀매와 밀수를 막기위한 조치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 자금의 출처를 따라가 돈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밀수꾼들의 이익을 없애고 더이상 천산갑을 희생량으로 쫒는 행위를 퇴치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중국은 천산갑 개체수 운동을 벌여, 천산갑을 밀매로부터 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번식 접근방식

개체수 증식을 위해, 포획해 사육하면서 번식시키는 전략도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서식지가 워낙 광범위하고 특별한 식단을 요구하는 특성으로 인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수 십년간 천산갑은 유전 기능 장애로 면역 반응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물의 번식을 위해서라면 인위적으로 조성된 서식지를 만들어, 미래의 희망 요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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