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근무력증은 식도 근육 및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 |
중증근무력증이란 개나 고양이, 심지어 사람도 걸릴 수 있는 신경근 질환으로써 아세틸콜린 수용체 결핍에 의해 유발된다. 이 질병은 신경과 근육 사이의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이상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 이 중증근무력증에 걸린 개는 극도로 쇠약해지고 지나친 피로감을 느낀다. 그리고 신체 여러 근육도 상할 수 있지만, 식도 근육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증근무력증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일 수 있다. 비록 두 가지 형태 모두 개에게는 보편적인 일은 아니지만, 선천적 유형이 보다 희귀하다. 잭 러셀 테리어나 잉글리위 스프링어 스파니엘, 스무드 폭스 테리어, 스무드 헤어드 미니어처 닥스훈트 같은 품종은 선천성 중근근무력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선천성 중증근무력증에 걸린 강아지는 보통 생후 6~8주에 진단을 받게 된다. 후천성 중증근무력증은 1~4세 또는 9~13세에 진단을 받는다.
중증근무력증의 증상은 발병 시기, 성별, 흉선 기능이상의 여부 등으로 각기 다르게 나타나며, 자가항체 유형으로 또 다른 특수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중증근무력증에 걸린 개들은 거대식도증에 걸리게 된다. 거대식도증이란 식도가 늘어나 음식물을 위장으로 보내는 대신 식도에 담아두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구토를 하지도 않고 입으로 음식물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음식물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지고 눈을 삼키지도 못하게 돼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 특히, 중증근무력증 증상은 식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목소리도 변하고 지나치게 많은 침을 흘리며 호흡도 어려워진다. 그리고 흉강에 가슴샘종이라는 종양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반려견의 상태를 관찰하고 수의사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반려견이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 수의사는 초기검사를 진행한다. 과거 병력을 살펴 실험실 검사나 X레이 촬영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전에는 다른 질병이나 장애, 부상들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항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특수 혈액 검사도 실시할 수 있다. 이 검사는 중증근무력증에 걸린 대부분의 개를 진단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증근무력증에 걸린 개를 진단하기 위해서 AChR 항체 테스트라는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출처=게티이미지) |
반려견의 증상을 쉽게 감지할 수 있는 경우, 중증근무력증을 감지할 수 있는 텐실론 검사(Tensilon test)라는 특수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개는 염화에드로포늄이라는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아제 억제제를 정맥내 주사로 처치받는다. 반려견이 중증근무력증에 걸린 경우, 이 약물로 근육 약화 증세는 상당히 개선된다.
안타깝게도, 중증근무력증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다. 그리고 중증근무력증을 가지고 태어난 강아지는 생존할 수 없다. 그러나 반려견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는 출시됐다. 사실, 일부 개들은 진단 후 일시적으로 회복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중증근무력증에 걸린 반려견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의사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매일 반려견을 돌보는 것이 핵심이다. 반려견에 맞는 최선의 치료 계획을 세우고 꾸준하게 관리하면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될 수 있다. 그리고 수의사가 처방하는 치료제만 먹여야 한다.
중증근무력증에 걸린 일부 개는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런 개들은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아제라는 신경계 효소를 억제하는 약으로 치료하게 된다. 반려견은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아제가 평생 필요할 수도 있다. 반려견은 음식을 삼킬 수 있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흡인성 폐렴에 걸리기도 한다. 흡인성 폐렴은 중증 질병이기 때문에 산소 요법과 항생제, 정맥 내 요법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개가 역류하지도 않으면서 먹거나 마시지 못한다면 개가 안정화될 때까지 급식 튜브를 사용할 수도 있다.
가슴샘종이 생긴 경우는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치료 과정 동안 먹이 및 물그릇의 위치는 높여야 하며 영양가가 많은 고칼로리 먹이를 소량으로 자주 먹여야 한다. 중증근무력증을 관리할 수 있는 특정한 식단은 없지만, 반려견에게 최선의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도, 중증근무력증은 성공적으로 치료가 되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리고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치유 효과가 나타나면 치료제 복용은 중단할 수 있다. 치료법의 선택은 반려견의 증상에 달려있다.
▲중증근무력증에 걸린 개를 치료하는 핵심은 수의사가 제안하는 치료 계획을 따르는 것이다(출처=게티이미지) |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