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일반적인 문제 중 하나는 구강질환이다(출처=123RF) |
반려견의 구강질환은 일반적으로 겪는 의료 문제 중 하나다. 3세 이상의 개 중 80% 이상이 구강질환을 가지고 있다. 개들은 건강하지 못한 이빨 때문에 상당한 통증을 느끼고 감염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명백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증상을 파악하는 것은 오로지 주인의 몫이다.
치주질환은 어린 나이에 시작되는 질환으로 이빨 주위 조직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는 것이다. 치석이 쌓이면 치주 포켓이나 잇몸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이 치석이 오래 유지되면 입 안에 타액과 섞여서 더욱 단단해지고 석회화 층으로 변한다. 이 상태가 진행되면 이빨을 거의 완전히 감싸게 되는데, 단단한 층이 잇몸을 자극해 부드러운 조직까지 염증이 생기고 악화된다. 이빨 뿌리까지 염증에 노출되면 수많은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고 치료하지 않은 경우 감염은 깊숙이 퍼져 뼈를 망가뜨린다.
반려견의 치주질환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유발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연쇄상구균과 방선균이다. 이빨이 조밀하게 모여 있는 토이견 품종과 스스로 털 손질을 하는 개들은 구강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영양소가 결핍되어 있거나 주인이 개의 구강 위생을 무시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입은 수천 마리의 박테리아 소굴이나 마찬가지다. 박테리아가 이빨의 표면 위에서 증식할 때 치석 또는 미생물막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층이 형성된다. 치석의 일부는 개의 혀나 씹는 습관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제거된다. 하지만 이빨 표면 위에 치석이 남아있다면, 점점 두꺼워지면서 광물화된다. 치석이 잇몸 위아래에 쌓이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그 결과 치주질환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치석으로 덮인 더러운 이빨은 잇몸에 치은염이나 통증을 동반한 염증을 유발하며 구취와 치주질환로 이어진다.
치주질환에 걸린 반려견은 심장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치주질환은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는데, 입 안의 박테리아가 혈류를 타고 들어가 심장 주위의 동맥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더러운 이빨은 치은염, 구취, 치주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출처=123RF) |
치주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치주 탐침으로 잇몸과 치은염에 걸린 이빨 사이의 거리가 2mm 이상으로 측정된 경우, 해당 반려견은 치주 이상에 걸린 것으로 간주된다. 완전한 구강 검사를 실시하면 치주질환의 징후뿐만 아니라 이물질의 존재나 다른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빨 전체를 X레이 촬영하면 표면 아래에 숨어있을 수 있는 질병도 확인이 가능하다. 수의사는 해당 자료를 근거로 발치나 항생제 처방 같은 추가 치료를 권할 수 있다.
치주질환의 치료는 진행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반려견의 치주질환 진행을 중단할 수 있다. 첫 단계는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검사를 하는 것이다. 수의사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강 관리를 권하고 있다.
치주질환 초기 단계에서는 치석 관리 및 이물질 관리에 중점을 둔다. 이는 반려견에게 안전한 치약을 사용하는 칫솔질이나 전문 관리, 반려견용 불소 처방으로 가능하다. 질병이 조금 더 진행된 상태라면, 잇몸과 이빨 사이의 공간을 세척하고 잇몸 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항생제 젤을 바르거나 해당 공간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중증의 경우에는 연골뼈 수술이나 치주 교정 등의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치수가 드러난 경우, 근관을 뽑는 것도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손상된 이빨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감염증이 체내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일부 견종에서 치석이 광물화되는 속도가 빠를 수 있다. 따라서 치석이 쌓이는 것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반려견용으로 제작된 치약을 사용해 매일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다. 이 방법이 치석 관리에 최선이지만, 대부분 견주는 반려견의 칫솔질을 어려워한다.
특별한 개 장난감이나 간식도 치석 형성을 줄이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치석을 기계적 및 화학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개 사료도 있고 물에 첨가제를 넣는 방법도 있다.
▲칫솔질로 구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출처=123RF) |
[팸타임스=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