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는 뛰어난 수영 선수다(출처=위키피디아) |
최근 두 발가락의 나무늘보가 이국적인 반려동물로써 유명세를 얻고 있다. 그럼에도 이 동물은 반려동물 거래에서 찾아보기는 극히 드물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반려동물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다. 게다가, 나무늘보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고 입양 전 여러 가지 법적인 고려사항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두 발가락의 나무늘보는 6~12개월 정도의 임신 기간 동안 한 마리의 새끼만을 낳는다. 그리고 새끼 나무늘보는 3세에 성적 성숙도에 이른다.
나무늘보는 지상에서 걸을 수는 없지만 수영 능력은 탁월하다. 그리고 매우 온순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생명체로써 나무에 올라타는 것을 좋아한다. 야생에서 초식동물로 알려진 나무늘보는 베리류나 꽃, 작은 나뭇가지, 동물성 단백질 등을 먹는다. 체중은 약 12 ~ 19파운드 정도 나가지만 배변 주기에 따라 체중은 달라진다. 나무늘보의 배설물은 체중의 40%까지 차지하기 때문이다. 나무늘보는 뒤집힌 상태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그리고 나무늘보의 털에는 공생조류가 기생하고 있어 영양소를 받아먹는다.
1. 케이지
케이지는 나무늘보 서식지인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매우 덥고 습한 환경과 유사하게 꾸며야 한다. 작은 방에 매달릴 수 있는 대상을 설치할 뿐만 아니라 라디에이터와 가습기를 설치해 열대 분위기를 재현해야 한다. 이 극도로 민감한 생명체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거주지에서 생활해야 한다. 따라서 약 8피트 높이의 단층 짜리 대형 우리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 우리에는 나뭇가지와 로프 등 매달릴 수 있는 여러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확실히 상당한 비용이 들 수 있다. 더구나 이 같은 케이지는 일반 반려동물 전문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무늘보는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채집 활동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또한, 나무늘보를 위한 우리로 무엇을 선택하든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나무늘보는 지나치게 추운 곳에서 오래 생활하게 되면 체온이 내려가 소화계통이 기능을 하지 않는다.
2. 먹이
야생의 나무늘보 먹이는 채소와 잎, 나뭇가지, 과일 등이다. 그리고 영양소를 위해 곤충을 잡아먹기도 한다. 나무늘보는 야생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수한 채소와 먹이를 먹기 때문에 먹이를 먹이는 일이 상당히 어렵다. 나무늘보의 먹이는 일반 식료품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없는 것들이다. 사람들이 먹는 채소에는 나무늘보가 적절하게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한 만큼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지 않다. 사육되는 나무늘보에게는 대개 영장류에게 제공되는 먹이를 준다. 동물원이나 구조 단체에서는 나무늘보에게 과일 샐러드나 채소, 요구르트, 개 사료 등을 추가로 주고 있다.
물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군데에 항상 준비해두어야 한다. 또한, 수영 선수인 나무늘보가 몸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의 풀장도 갖춰야 한다.
▲나무늘보가 신체를 적절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먹이를 먹어야 한다. (출처=게티 이미지) |
3. 수의학적 관리
나무늘보를 입양하기 전에 전문 수의사를 구할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나무늘보는 이국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수의과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리고 휴가나 출장을 가는 경우 임시로 맡아줄 수 있는 사람도 생각해두어야 한다.
이국적인 동물을 전문으로 하는 수의사의 수가 늘고 있지만, 나무늘보를 치료할 수 있는 수의사를 구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이 극도로 특별한 동물을 다룰 수 있는 수의사는 동물원 동물과 야생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공인된 사람이다.
예를 들어, 이러한 수의사는 해마다 기생충 감염을 탐지하기 위해 대량의 배설물 샘플을 조사한다. 그러나 동물원 수의사조차도 이 특별한 동물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이 전무하다. 나무늘보는 복잡하고 민감한 장을 가지고 있어 여러 문제에 취약하다. 그리고 집에서 멀리 떠나면 스트레스를 받게 돼 치사율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적절하게 관리만 해준다면 최대 30년까지 살 수 있다.
이국적인 동물 소유권에 대한 여러 규정들이 있다. 미국 내 일부 주는 이국적인 동물을 소유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반면, 허가 또는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주도 있다.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 현지 관청에 연락을 취하고 필요한 정보를 요청해야 한다.
나무늘보는 특수한 먹이와 환경적 요건 때문에 반려동물로써 권장하지 않는다. 아는 사람들은 나무늘보를 기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무늘보에 대한 수요가 있다.
▲나무늘보는 반려동물로써 권장하지 않는다(출처=게티 이미지) |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