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말을 설 수도 없게 만드는 질병, 운동 실조증의 모든 것

김영석 2018-11-28 00:00:00

말을 설 수도 없게 만드는 질병, 운동 실조증의 모든 것
▲말은 척추에 압력을 받으면 운동 실조증에 걸릴 수 있다(출처=123RF)

운동 실조증(Wobbler Syndrome)은 말의 경부 척수가 압축돼 유발되는 신경학적 결손증으로써, 증상으로는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거나 조절을 할 수 없다. 전문용어로 '자기 수용성 결손증' 이라고도 한다. 말은 이 질병이 심해지면 더 이상 서 있지 못하게 된다.

운동 실조증 원인은?

운동 실조증은 특정한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증상을 아우르는 통칭이다. 운동 실조증은 목뼈의 압박 또는 기형으로 인해 동물의 몸이 굳어지고 조정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목초지에서도 넘어지기 일쑤고 놀거나 높은 곳을 오를 때에는 등뼈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기형이거나 압박을 받은 등뼈가 눌리면 두뇌에서 사지로 전달되는 정보가 섞이게 된다.

척추가 압박을 받으면 운동 실조증이 유발된다. 버지니아테크대학의 마틴 퍼 박사에 따르면, 압박으로 인해 사지의 위치를 감지하는 신경이 부상을 입거나 파괴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말은 인지 기능을 잃어 자세가 둔해지고 조절 능력을 잃게 된다.

척추 압박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많다. 일반적으로, 척추 압박은 척추관 협착과 관련이 있다. 척추관 협착이란 척수 둘레의 공간이 줄어들어 압력이 생기는 것을 일컫는다. 일부의 경우, 불안정성이나 관절염으로 인해 척수 둘레의 뼈가 부정확하게 발달되는 경우에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또, 관절의 불안정성이나 약화로 인해 체내 맥관 내의 인대가 비대하게 성장하기도 한다. 척추뼈의 기형 또는 척추 둘레 연조직의 염증, 관절 주머니의 '삼출'로 인해 척수가 조이기도 한다. 혹은 척수 자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운동 실조증 증상은?

운동 실조증에 걸린 말은 비틀거리고 몸이 굳으며 운동 조절 능력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그리고 질주를 하게 되면 몸이 떨리고 부드럽게 멈춰서지 못하며 앞발에 뒷발이 부딪힌다. 상태가 경미한 경우에는 크게 드러나는 증상은 없다. 그러나 병이 진행될수록 미묘하게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앞다리보다는 뒷다리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그리고 자주 무릎을 꿇게 되고 개방형 상처가 생겨 절뚝거리게 된다. 그리고 중증의 경우, 말은 넘어지고 일어날 수 없게 된다. 개방형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증까지 발생한다. 이렇게 말은 신체 능력을 잃게 되고 점점 쇠약해진다. 치료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죽음에까지 이르지는 않지만 말의 삶의 질은 떨어지고 말에 타는 사람도 위험해질 수 있다.

말을 설 수도 없게 만드는 질병, 운동 실조증의 모든 것
▲운동 실조증에 걸린 말은 질주할 때 몸이 떨릴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운동 실조증 진단은?

말이 미세하게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거나 평소보다 떨림이 심하다면 수의사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의사는 임상 진단을 내리기 위해 신경 검사 및 두개골과 목뼈의 방사선 사진, 척수 X선 사진, 척수액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혈액검사와 뇌척수액 검사부터 실시하게 된다.

운동 실조증 치료는?

운동 실조증에 걸린 말은 단순하게 영양분을 보충하고 의료적인 관리만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과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운동 실조증의 정확한 원인에 따라, 수술과 약물 요법 등이 포함된다. 치료제로 척추에 영향을 미치는 부기를 줄일 수 있으며, 손상된 척추뼈를 지지하기 위해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영양 요법, 물리치료, 휴식 및 운동 등 모두 운동 실조증 치유에 도움이 된다.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경주용 말인 경우 이전 상태로는 절대 회복이 불가능하다.

말을 설 수도 없게 만드는 질병, 운동 실조증의 모든 것
▲치료제와 수술,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출처=플리커)

운동 실조증은 흔히 발생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주인은 이 질병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운동 실조증은 EPM 같은 다른 질병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질병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말의 삶의 질을 끔찍한 상태로 만든다.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증상이 진행되기 전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