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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어 질병인 측선짓무름병의 원인 및 치료법

김준호 2018-11-26 00:00:00

해수어 질병인 측선짓무름병의 원인 및 치료법
▲HLLE는 주로 해수어의 측선에서 유발되는 질병이다(출처=123RF)

머리 및 측선짓무름병(HLLE)은 탱이나 앤젤피쉬 같은 관상어에서 볼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 이 질병은 측선짓무름(LLE)이나 측선질병(LLD)라고도 부르는 이 질병은 사육하고 있는 해양 어종에게서 주로 볼 수 있다.

어류에게 측선이란?

측선은 어류에게 있어 중요한 기관이다. 몸의 옆면을 따라 피부 표면 아래에 위치한 튜브로 외부에서는 비늘을 통해 개방된 일련의 구멍처럼 보인다. 어류는 이 기관을 수조 속에서 미세한 전류를 탐지하기 위해 사용할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반향 위치 측정 시스템으로 기능한다.

HLLE란?

이 질병은 어류의 측선에서 발생한 것이다. 어류의 머리와 측선 주변에서 개방형 구멍 모양의 상처가 보이고 살이 천천히 짓무르는 것처럼 질병이 진행된다. 이 병에 걸린 어류를 철저하게 조사하면 머리와 측선 주변의 피부에 작은 구멍이 보이고 이것이 대형 궤양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병변은 색소가 없으며 측선의 길이가 늘어난다. 이 질병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피부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게 되고 몸이 끔찍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

어류는 심각하게 질병이 진행된 상태라도 정상적으로 먹이를 먹고 행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는 거식증과 무기력증에 걸려 점점 살이 빠진다. 개방형 상처 때문에 2차 감염에 취약해진 상태가 된다.

해수어 질병인 측선짓무름병의 원인 및 치료법
▲앤젤피시는 HLLE 질병에 취약하다(출처=위키피디아)

가능한 원인

HLLE의 주요 원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수많은 '이론 내지 가설'만 제기됐다. 이론들을 살펴보면, 부적절한 영양소와 비타민 결핍, 열악한 수질이나 병원균 존재 등 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이 질병과 관련이 있었다.

톨레도동물학협회(Toledo Zoological Society)의 제이 F. 헴달 박사에 따르면, HLLE의 원인은 해수 수조에서 사용하고 있는 활성 탄소 또는 갈탄 탄소 때문이다. 헴달 박사는 이 성분들이 수조의 물속에서 한 가지 이상의 미량 원소를 제거해 HLLE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진단

HLLE 진단은 어류의 임상 병력을 근거로 한다. 문제는 특정한 질병보다는 증후군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것. 따라서 수의사는 어류의 피부 조직 검사를 통해 박테리아, 기생충 및 외상성 질병을 배제해야 한다. 그리고 2차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습식 마운트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장내 기생 상태를 조사해야 한다. 어류는 보통 HLLE로 죽지 않으며 병에 걸린 채 몇 년을 생존하기도 한다.

치료

모든 가능한 원인은 여러 방법과 치료제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치료제를 지나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가 포함된 치료제로 2차 감염을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지락 장치를 사용해 전신에 퍼진 기생충 압력을 억누를 수 있으며 필터에 사용하고 있는 활성 탄소를 교체할 수도 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없는 경우, 적절한 항균제 또는 항생제를 사용해 의심스러운 감염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베카플레르민 0.01%는 열대어의 HLLE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최고의 치료법은 뛰어난 수질의 환경에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격리 수조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관상어에게 식물성 먹이나 냉동 및 플레이크 먹이 등 양질의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먹이는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족관 관리자들은 비타민 A, D, E 또는 B 같은 보충제를 공급해 HLLE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질병은 하나 이상의 보충 비타민의 결핍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어 질병인 측선짓무름병의 원인 및 치료법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출처=픽스히어)

HLLE는 활성 탄소 필터를 제거하고 수조의 물을 자주 교체하고 육식 사료 양을 줄여서 완화할 수 있다. HLLE에 취약한 해수 어류를 기를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균형 잡힌 먹이와 인공조명, 수온 등 최적의 조건을 먼저 파악해야 건강한 관상어로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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