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새를 기르고 있다면 새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행동을 해석해야 한다(출처=셔터스톡) |
새를 기르고 있다면 반려동물 새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를 기르고 있다면 새가 새끼나 짝에게 먹이를 먹이기 위해 소량의 음식을 토하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역겨워 보일 수 있지만 새에게는 이 같은 행동이 사랑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반려새에게서 볼 수 있는 역류란 의료적인 질환이 아니라 새가 특정 유형의 자극에 노출될 때 표현하는 행동적 속성이다. 새는 역류를 할 때 먹이로 먹었던 흐물흐물해진 곡물을 위에서 게워내고 여기에는 소량의 액체가 포함돼 있다. 새는 역류를 하기 전 머리를 위아래로 까닥거리고 아직 채 소화가 되지 않은 부드러워진 먹이를 원하는 곳으로 뱉어낸다.
따라서 주인들은 반려새가 극도로 편안하고 주인에게 유대감을 느낄 때 역류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다소 불편해 보일 수 있지만, 주인에 대한 높은 애정을 보이는 한 방식이다.
역류는 새가 먹었던 음식물을 억지로 배출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행동이지만, 구토는 위장이나 창자의 내용물을 비자발적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새는 구토를 할 때에는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게다가 구토를 하는 새는 질병의 징후가 있기 때문에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주인에게 먹이를 역류하는 앵무새는 주인을 짝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짝짓기를 한 새들은 서로 역류한 먹이를 부리에 넣어준다. 앵무새의 경우, 수컷 앵무새만 번식기나 암컷이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을 때, 혹은 암컷이 먹이를 구하러 가지 못하는 상황에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흰 앵무새에게 이 같은 행동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 또는 거울 앞에 역류를 하는 다른 품종도 있다.
그리고 이유식을 먹일 새끼가 있는 부모새에게는 정상적인 행동이다. 새들은 역류를 할 때마다 흥분과 스트레스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인은 그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주인의 행동 또한 새에게 촉매작용을 할 수 있다. 반려새를 향해 말을 건다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고 머리 뒤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는 주인의 행동에 반려새는 역류를 할 수 있다.
새는 꼬리 아래와 꼬리와 칼깃이 만나는 지점, 날개의 양쪽 아래, 이렇게 네 곳의 성적인 부위를 만지면 과잉 자극이 되어 당황함과 역류 반응을 유발한다.
▲역류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출처=셔터스톡) |
새의 이 같은 행동을 익히고 보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수의사와 상담을 할 것을 권장한다. 비록 역류가 자연스러운 행동일지라도, 과잉 흥분한 새가 반복적으로 동일한 행동 패턴을 보인다는 것은 건강 및 행동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장이 작다면 조류 전문가에게 반려새를 들고 찾아가 역류 행동의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
역류는 반려새가 주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문가는 주인과 반려새의 교감 방법을 알고 싶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역류 내용물에서 박테리아나 감염, 또는 염증의 징후를 찾아볼 수도 있다.
반려새의 배설물과 혈액을 검사해 건강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신체에 문제가 있는지 혹은 역류를 유발하는 질병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X레이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반려새가 아무런 이유 없기 계속 역류를 하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출처=셔터스톡) |
치료는 검사 결과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일반적인 역류는 행동 문제이기 때문에 핸들링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따라서 반려새와 올바른 교감을 할 수 있도록 수의사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조류 전문가는 행동 패턴을 바꾸기 위해 먹이와 환경에 변화를 줄 것을 권할 수도 있다. 한편, 문제의 원인이 감염이나 다른 질병에 있는 경우, 증상의 일부인 역류 또는 구토를 멈출 수 있도록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이 질병이 아닌 경우, 반려동물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이렇게 역류 자극 행동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려새가 계속 역류를 하는 경우, 공인된 앵무새 행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