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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게 필수적인 시각, 보호자가 알아야할 시각 장애마 관리

김준호 2018-11-23 00:00:00

말에게 필수적인 시각, 보호자가 알아야할 시각 장애마 관리
▲미국에서만 전체 말 가운데 약 1~2%가량이 한쪽 혹은 양쪽 시력 손상 문제를 경험한다(출처=셔터스톡)

말에게 시각 장애는 보호자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에 지속적으로 시각 장애를 겪고 있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것. 그러나 상태가 악화되면 증상은 천천히 변화될 수 있다. 보호자가 알아야 할 시각 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말의 시각 장애 관찰

말의 동공은 타원형으로 눈의 크기는 큰편이다. 이에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는 데 유리하다. 모든 감각 가운데 특히 시력은 주변 환경을 평가하고 가능한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말사육학회장인 앤 E. 드위어는 "말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시각적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말의 경우 더욱 좋은 시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에 안구 건강은 보호자와 라이더, 핸들러 그리고 주변 말과 말 자체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말의 안구 조직은 매우 민감한 편이다. 붉게 충혈됐거나 건조한 경우 보호자가 잘 감지할 수 있어 곧바로 수의사와 상의할 수 있지만, 이러한 관찰가능한 증상외에도 다른 시력 문제 역시 알고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쉽게 관찰되지 않아 보호자들이 징후나 신호를 읽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리버풀대학 수의학 연구소장인 페르난도 말라라나-마티네즈가 호주 퀸즐랜드에서 말과 보호자를 상대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잘 나타났다. 거의 1000명이 넘는 보호자가 참여했으며, 그 결과 오직 3.3%만이 말의 안구 문제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후 974마리의 말 가운데 339마리에 대한 시각 검사를 실시, 339마리 가운데 88%에 이르는 말들이 안구 건강 문제를 겪고 잇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는 보호자들이 사실 자신의 말이 시각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드위어 회장은 전체 말 가운데 약 1~2%가량이 한쪽 혹은 양쪽 시력 손상 문제를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약 9만 5000~19만 마리에 이르는 수치로, 미국에서만 진행된 통계에 따른 결과다.

말에게 필수적인 시각, 보호자가 알아야할 시각 장애마 관리
▲보호자와 핸들러가 말의 시력 상실에 대한 인식을 높여 조기 진단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출처=게티이미지)

보호자와 핸들러의 말 안구 문제 인식

말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호자와 핸들러가 말의 시력 상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안구 문제는 말의 일반적인 건강 문제로, 한쪽 눈 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 영향을 받으면 쉽게 감지가 된다.

안구 문제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자기 외상을 비롯해 놀란듯한 어색한 행동, 다른 장소로 이동할때 주저하는 행동, 머리 떨림 등이 있다. 증상은 말이 무리에서 행동할때도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무리에서 우두머리가 눈 문제를 겪는 말을 괴롭힐 수 있는 것으로, 말들은 시각적 신호에 의존해 자신의 그룹에서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말의 시력이 저하될 수 있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생물학적 이상에 근거해 보면 먼저 뇌가 신호를 처리하지 못해 시각 피질이 영향을 받는 경우, 그리고 전기 신호에서 빛 자극으로 전환되지 않는 경우, 즉 망막이 손상된 상태다. 그리고 각막이 영향을 받거나 백내장 발생, 혹은 체액 축적, 그리고 뇌로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로 시신경 손상 등을 들 수 있다.

이같은 시각 문제를 진단하기위해서는 광범위한 시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진단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망막전위도(ERG) 검사나 말 굴절 검사, 근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시각 장애로 진단받았다면, 보호자는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이고 모든 건강 관리 요구 사항을 제공해야한다. 가령 사육장에서는 구멍과 철조망, 파편, 날카로운 물건이나 전선 등 말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물건을 제거하도록 한다. 또한 시각 장애를 겪는 말은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움직임에 예민해질 수 있어, 말에게 접근할때는 더욱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사료와 물은 매번 같은 위치에 공급해 말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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