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가 '미혼남녀의 혼인 이혼 인식'을 다룬 보고서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미혼남녀에게 혼전 계약이 필요할지 물었더니 '필요하다'는 응답은 남녀 각각 49%, 55.4%를 기록했다.
'계약이 아닌, 혼전 약속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0.7%였다. 이와 함께, '계약은 전혀 필요 없다'(17.1%)는 의견도 있었다.
결혼 전 꼭 약속하고 싶은 사항에 대한 미혼남녀의 의견 역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생활 수칙'(18.8%)과 '양가집안 관련 수칙'(16%)이 순위권을 차지했으며, '재산 관리'(15.7%), '가사 분담'(12.7%), 맞벌이 등 '직장생활 수칙'(11.5%) 순이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미혼 절반 이상(64%)은 '결혼식 후'에 혼인신고 하는 것을 선호했다. '결혼식 전'에 한다는 응답은 27.2%에 머물렀다.
이어 '기간 상관없이 아이를 낳은 뒤'에 한다는 의견은 6%에 그쳤다. 아예 '혼인신고를 하지 않겠다'(2.8%)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미혼남녀가 결혼식 후에 혼인신고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49.1%)가 꼽혔다.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27.2%), '가족관계등록부에 남는 기록이 싫어서'(8.1%)라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자유롭고 싶어서'라고 답한 이들도 전체의 7.3%였다.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 보고서는 전국 25세~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2명, 여성 49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보고서 제작에 참여했으며, 2016년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설문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