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인해 애견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애견을 키우는 가정과 애견호텔, 훈련소 그리고 유기견 보호소 등 애견을 기르거나 보호하는 곳곳에 열사병 주의보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증상은 호흡곤란과 구토, 설사.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설사, 구토 증상의 경우 애견의 식중독까지 의심해 봐야 한다는 사실, 애견약품과 펫푸드를 유통하는 ㈜에스틴 마케팅부의 김종대 수의사는 애견 식중독의 경우 두 가지 원인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전한다.
먼저 사료보관상의 문제, 다음은 사료 급식상의 문제.
"애견의 사료는 사람의 음식과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사료 겉봉에 표기된 보관방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죠. 더욱이 여름철에는 봄철, 가을철과 달리 애견의 식욕이 다소 떨어집니다. 이때 보호자는 애견의 급식량과 실내온도를 20~25℃로 조절해 주는 것이 필요하죠. 또한 해가 기운 저녁시간대를 이용해 여름철이라도 정기적인 가벼운 산책으로 애견의 소화기능 활성화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개는 후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사료가 부패하면 잘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픈 애견은 부패한 사료를 억지로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애견이 급식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사료가 부패하지 않았는지 주의해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유급식의 경우 남은 사료가 오랫동안 쌓여 일주일 이상 방치될 경우에는 부패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유급식보다는 일정시간대, 일정량의 급식을 하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급여량은 각 애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소 급식량의 2/3 또는 3/4을 주는 것이 좋다. 사료의 부패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사료를 처음 개봉하였을 때 1회 분량의 사료를 밀패용기에 담아 냉장보관을 하여, 매일 급여하는 사료와 비교하는 것이다.
보통 건사료의 경우 급식전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흐물거리지는 않는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하얀 실같은 모양의 곰팡이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냄새가 이상하지는 않는지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선적으로 애견의 사료를 만질 때는 손을 깨끗하게 씻은 후거나 또 숫가락을 이용해 사료 급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개봉된 사료를 보관할 때는 소형견의 경우 소포장 사료를 일반냉장고에 보관하고 대형견의 경우 대포장 사료를 김치냉장고를 이용하거나 작은 단위로 나누어 담아 냉장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보관이 잘못된 사료나 개봉후 오래 방치된 사료를 먹었을 경우 식욕을 잃고 설사와 구토증세를 보이는데 이때는 당황하지 않고, 즉시 동물병원에서 진료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