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배설물에는 각종 박테리아가 들어있어 적절한 처리가 중요하다(출처=셔터스톡) |
반려견을 돌볼 때 빼놓지 말아야할 관리 사항 가운데 하나는 바로 배설물 처리다. 보호자들은 개의 예방접종이나 식단 및 사료, 그리고 기타 건강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만, 의외로 개가 배출하는 배설물에 대해서는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자신의 강아지가 방출한 배설물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사고와 역량이 필요하다.
미국에만 약 8300만 마리의 반려견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배출하는 배설물의 양은 매년 1060만 톤에 이른다. 게다가 이 가운데 약 40%가량의 보호자들만이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고 청소할 뿐이다.
그러나 사실 반려견의 배설물에는 수많은 박테리아가 들어있어, 적절한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많은 분변 대장균과 배설물 대장균에 인간이 노출되면,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 반려견의 분변은 근육과 두통, 구토, 발열과 설사를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들어있을 수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한다. 게다가 대장균은 눈과 귀, 목에 감염을 일으키고 위장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 가운데 캄필로박터는 인간에게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기침과 감기를 일으키고 시각 상실을 유발하는 회충증같은 질병 전염 유기체도 함유되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좋다.
일부 보호자들은 빗물 배수관 옆에서 배변을 보도록 가르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비가 내리면 퇴적물이 시궁창과 도시의 하수도 시스템으로 흘러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들이 결국 강이나 둑, 개울로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으로, 한마디로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물을 마시는 인간의 건강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보호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반려견 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생분해성 봉지 사용하기
생분해성 봉지는 환경 친화적인 재질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적다. 석유로 만들어진 재질과 옥수수로 만들어진 재질이 있는데, 후자가 더욱 비용은 많이 들지만 환경에는 더 이롭다. 환경에 조금이라도 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러한 생분해성 재질의 배설물 봉지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려견의 배설물 처리를 위해서는 생분해성 봉지를 활용하거나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등의 실천이 필요하다(출처=셔터스톡) |
2. 퇴비 용기 활용
반려견 배설물 처리용으로 만들어진 퇴비 용기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과일이나 채소의 껍질 처리용 퇴비 용기와는 다르다. 반려견용에는 톱밥같은 질소와 탄소가 풍부한 물질이 활용돼야 한다. 그러나 퇴비 더미가 살모넬라균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파괴하도록 필요한 온도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퇴비로 사용할때는 반려견도 건강에 이상이 없도록 관리돼야 한다.
3. 뒷뜰에 묻기
안마당이나 뒷뜰이 있다면, 약 15cm 가량의 깊이로 구덩이를 파 여기에 개의 배설물을 묻는 것이 좋다. 가장 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자주 구덩이를 파야하는 수고로움이 존재한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마른 땅을 파고 습기가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방법 역시 개의 건강과 연관성이 깊다. 4년 동안 토양에 살 수 있는 회충같은 유기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화장실 변기에 버리기
보통 플러시 봉징는 폴리비닐 알코올 필름으로 만들어져있는데, 이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잘 분해된다. 그러나 지역 하수처리 센터에 연락해 반려견의 배설물에 있는 병원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5. 쓰레기 소화조 시스템 사용
쓰레기 소화조 시스템은 현존하는 가장 첨단화된 배설물 처리 기계로, 바닥에 설치해 정화조처럼 작동하는 원리다. 여기에 배설물을 버리면, 액체로 전환시켜 토양으로 다시 내보낸다.
6. 배설물 회수 서비스 이용
개의 배설물에 들어있는 각종 병원균으로 인한 질병 확산을 진정으로 막고자 한다면, 반려견의 배설물을 특정 매립지로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실제로 이러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체들도 있다. 이에 이들에게 연락해 반려견의 배설물을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