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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행동이 수상하다? 개가 알려주는 죽음의 신호

김준호 2018-11-15 00:00:00

반려견의 행동이 수상하다? 개가 알려주는 죽음의 신호
▲반려견에게서 무기력과 식욕감소, 고립 현상이 보인다면, 질병에 걸렸거나 죽음을 앞둔 신호로 볼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인간과 마찬가지로 반려견도 언젠가는, 아니 인간보다 조금 더 일찍 죽음을 맞이한다. 반려견과 살아가는 경험은 인생을 변화시키는 아주 값진 일로, 모든 반려동물들은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정을 제공한다. 이에 항상 옆에 있을 것만 같은 반려견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될때, 죽음을 현명하게 준비하고 대처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만 하다.

반려견이 보이는 작별 인사

반려견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살아서는 보호자에게 충성을 다하며 가족 구성원을 보호하는 등 자신의 임무를 다 한다. 이에 반려견을 잃는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 될 수 있지만, 사실 개도 나이가 들면 노화 증세가 발생하고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죽음을 맞이한다. 보호자는 일찍부터 노화된 개의 징후와 증상을 인지하고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반려견이 죽음을 알리는 몇 가지 신호가 있다. 사망하기 전까지 개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신체적, 행동적, 그리고 심리적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 징후로는 무기력이나 식욕 감소, 체중 감소, 사회적 고립 행동 등이다. 이외에도 운동량 감소와 갈증 감소, 요실금과 불안감, 통증, 호흡 곤란 및 잇몸색 변화 등도 개가 죽음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징후가 된다. 보호자는 이러한 여러 신호들을 잘 파악해 개가 이 과정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현명한 대처다.

1. 무기력 : 개들은 천성적으로 장난스럽고 활발하며 활동량이 많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달리고 짖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러한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걱정할 만한 징후가 된다. 물론 무기력하다고 해서 개가 바로 죽어버린다는 뜻은 아니지만, 심각한 질병의 초기 증상 가운데 하나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평소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잠을 잔다건가, 혹은 사람들을 피해 혼자 스스로 고립된 장소로 간다던가 하는 행동이다. 또한 평소보다 다른 이들에게 보이는 사랑과 애정, 관심의 표현도 적어진다. 이런 모든 증상은 개가 현재 신체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이때는 개가 원하는만큼 자고 휴식을 취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어야 한다.

2. 식욕 감소 : 먹을 것을 싫어하는 개는 없다. 그러나 자신의 사료를 다 먹지 않는다는 사실은 분명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질병에 걸린 개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단순히 음식에서 얻는 에너지가 이제는 필요없다는 뜻이 된다. 간혹 까다로운 식습관으로 변모할 수도 있다. 가령 자신이 평소 먹는 음식은 거부하면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탐내는 행동이다. 이때 보호자는 따뜻한 식단으로 직접 손으로 먹여주는 것이 좋다. 혹은 프리드니손이나 미르타자핀, 카프로모렐린 등의 약물을 투여해 식욕을 높일 수도 있다.

3. 사회적 고립 : 반려견이 스스로 몇일이나 몇 주 동안 스스로 자신을 격리시키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보호자 역시 이러한 행동을 통해 개가 육체적 그리고 감정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분리하고 격리시키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신호가 감지되었다면 개가 자신만이 쉴 수 있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보호자는 평화롭고 조용한 공간을 원하는 강아지의 필요 욕구를 존중하고, 집안의 소음을 제거하고 접촉을 가능한 피하면서 강아지의 개인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4. 식어가는 몸 : 죽음을 앞둔 개라면 신체는 순환 감소로 인해 결국 차갑게 식어버리게 된다. 이는 동물의 체온과 혈압이 떨어지고 있다는 정상적인 징후다. 미국 동물병원 협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마지막 순간에 있을때, 보호자는 통증 인식 및 완화를 가장 최우선 순위로 두어야 하는데, 통증은 개의 생리학적 혹은 행동적 징후가 나타날때 즉시 다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협회는 또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개가 죽어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통증이 심해질 것이라고 입증되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반려견의 행동이 수상하다? 개가 알려주는 죽음의 신호
▲반려견을 잃은 보호자들은 거부부터 수용단계까지 총 5단계의 슬픔을 겪는다(출처=게티이미지)

보호자가 겪는 슬픔의 5단계

위에 언급된 모든 징후를 반려견에게서 발견했다면, 이제 개와 자신과의 시간이 단 며칠 혹은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이는 모든 보호자에게는 힘든 시련이며 험난한 시기다. 그리고 개가 죽은 이후의 슬픔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들은 슬픔의 5단계를 겪는다. 하기와 같이 소개한다.

1. 거부 : 죽음은 누구에게도 결코 좋은 소식이 될 수 없다. 보호자들은 이때 정서적 무감각을 현실로부터 자기 방어의 한 형태로 경험하게 된다.

2. 분노 : 현실을 깨닫기 시작하면 분노가 터지기 시작한다. 이는 사람들이 감정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때 발생한다.

3. 협상 : 보호자는 이후 개를 사망에 이르게 한 모든 가능한 이유로부터 자신을 탓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을 막았어야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4. 우울증 : 이 시간까지 극단적인 고통과 슬픔을 경험하게 되는데, 다시는 반려견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결국 마음은 피폐해진다.

5. 수용 : 이 단계를 거치는 것은 힘든 여정이 될 수 있다. 개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로소 수용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반려견의 죽음이 자신의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했다는 의미가 된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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