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은 머리에 난 뿔에 모든 힘을 가진 흰색의 마법마다(출처=123RF) |
아이들은 책이나 만화, 영화 등을 통해 마법과 미지, 그리고 신화적인 생물체와 세계를 접하고 이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다. 각종 요정과 켄타우로스, 그리고 다양한 마법 생물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여전히 인기를 끄는 존재는 단연 유니콘이다.
수 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 마법을 간직한 말 유니콘의 그 매혹적인 특징이란?
익히 잘 알려진대로 유니콘은 머리에 난 뿔이 달린 흰색의 말로 묘사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슴이나 염소, 혹은 소처럼 표현되기도 한다. 가장 독특한 신체적 특징은 나선형 줄무늬가 있는 길고 가는, 똑바로 쭉 뻗어있는 뽀족한 뿔이다. 또한, 뿔에 대부분의 힘이 감춰져있는데, 그 어떠한 질병도 막을 수 있을뿐 아니라 뿔의 힘이 전혀 약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눈물과 피 역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해리포터의 영화에서도 해리가 가지고 있는 마법의 지팡이에는 치유의 해독자라고 불리는 유니콘 꼬리 털의 가닥이 들어있다. 한마디로 유니콘은 자유와 힘, 속도 등 모든 고품격을 상징하고 있다.
유니콘에 대해 가장 처음으로 언급된 작품은 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한 크테시아스가 저술한 인디카(Indica)다. 작품에서 유니콘은 의외로 매우 빠르며 날렵하고 가벼운 신체를 가진 야생 당나귀의 한 품종으로 묘사됐다. 그는 이 정보를 페르시아에서 지낼 무렵에 얻게돼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 조차도 오릭스와 인디언 당나귀와 비슷하게 유니콘을 묘사하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경로를 거쳐 유니콘이라는 신화적인 이미지가 완성됐다. 그리고 점차 전세계에 걸쳐 마법의 생물로 인정받으며 존재를 전파시키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유니콘의 전파에 힘쓴 기독교 교회도 한 몫한다. 이후엔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예술 작품 속에 유니콘을 묘사하기 시작했다.
유니콘의 존재는 역사를 통한 동서문명의 여러 신화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전문가들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마법의 말들이 지구에 살았다는 것을 증명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실 성경에서도 이들의 존재에 대한 언급이 나타난다. 가령 킹 제임스 성경의 경우 유니콘을 여러 번 언급했는데, 민수기 23장 22절에는 하느님이 유니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셨다는 문구가 있다. 이외에도 욥기 39장 10절과 이사야 34장 7절 역시 유니콘의 존재를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니콘의 존재는 성경의 현대 번역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일부 학자들은 이와 관련해 구절에 오역된 단어가 있고 유니콘이 단지 뿔이있는 동물을 뜼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또한 야생 황소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단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고 있기도 하다.
▲유니콘의 존재를 주장한 이들은 많지만 입증된 것은 없다(출처=플리커) |
신화적인 동물이긴 해도, 간간이 화석 유적에서 유니콘의 존재가 언급되거나 해골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도 있었다. 실제로 메리 애닝이라는 인물은 자신이 화석을 수집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화석에 나타난 생물의 구체적인 존재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가 발견한 화석에 나타난 문양은 많은 사람들이 유니콘 뿔처럼 생각했던, 곧게 뻗은 두족류 동물의 껍질이었다.
또한, 유니콘의 뼈대로 보이는 화석 유적들이 수년간 발견되긴 했지만, 나중에 발견된 화석들은 모두 가짜인 것으로 판명났다. 일부 사람들은 실제로 유니콘이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위조된 유니콘 뼈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독일 과학자이자 발명가였던 오토 본 게리케는 1600년대에 이를 만든 인물로, 그의 이른바 가짜 발명품은 1700년대 쓰여진 자연사에 관한 책에도 언급됐었다.
유니콘을 봤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물론 있다. 오스트리아의 자연주의자안 안탈 페스테틱스는 하르츠 산맥에서 직접 유니콘을 보고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온타리오 과학 센터 조차도 돈 밸리에서 유니콘을 관찰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유니콘의 존재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다.
유니콘 외에도 여전히 신화나 전설, 역사적인 이야기에 등장하는 신화적인 말들도 많다. 일부를 공개한다.
1. 페가수스 : 그리스 신화에서 인기를 얻은 이 마법의 말은 날개가 달린 불멸의 말이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벨때 메두사의 몸 혹은 흘린 피에서 태어난 말이다.
2. 뷰세팔루스 : 이 말은 알렉산더 대왕 시대에 존재했던 말로, 다른 신화적인 말들과는 다르다. 알렉산더가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BC 344경에는 이 야생 말을 길들이는 것으로 아버지와 내기를 하기도 했다.
3. 히포그리프 : 해리포터의 영화에도 등장하는 이 말은 앞모습은 독수리 그리고 뒷모습은 말의 형상을 하고 있다. 16세기 이탈리아의 시인이었던 루도비코 아리오스트가 집필한 영웅 서사시인 '광란의 오를란도'에서 처음 등장했다.
[팸타임스=이택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