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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온라인이슈팀 2010-07-05 00:00:00

무엇을 그만 먹자는 것일까?

7월 18(토)~19(일, 초복)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은 "고마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전면 도배된 대형 버스를 발견하게 된다. 이 때 버스 문이 열리고 추억의 옛 교복을 입은 사람들이 짝을 지어 내려 시민들에게 보신탕 비밀 레시피를 건넨다. 이 전단지에는 1만 5천년 숙성된 맛의 비밀과 함께 보신탕의 숨겨진 재료가 공개되어 있다.

영화 '친구'를 패러디하여 인류의 오랜 동물친구인 "개"를 이젠 그만 먹자고 호소하는 이 퍼포먼스는 초복부터 일제히 시작되는 버스, 지하철, 현수막 등 대규모 개식용반대 광고캠페인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개들의 반려동물로서의 가치를 홍보, 호소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주요 국제광고제 수상경력으로 유명한 천재적인 광고인 이제석광고연구소 재능기부센터에서 "고마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라는 광고문구와 디자인을 지원한 점도 이채로운 일이다.

이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펼쳐질 일련의 개식용반대 광고 캠페인은 개식용문제를 "개"라는 동물과 "사람"과의 장구한 세월에 걸친 독특한 관계에 주목하여 바라 볼 것을 주문한다.

사실 개는 신석기시대 이전부터 인류와 함께 가장 오래 살아온 동물이며, 인간의 사회언어를 침팬지보다도 더 잘 이해한다. 팔려간 개가 험난한 여정 끝에 옛 주인을 찾은 이야기나, 주인을 위해 목숨을 버린 개들의 미담은 어느 나라에나 있으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왔다. 우리들은 진도의 '돌아온 백구'나 '플란다스의 개'를 읽고 가슴 뭉클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공유한다. 본능적으로 사람을 따르며 배신을 모르는 품성은 겉모양은 다를지 몰라도 모든 개들에게 공통되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바로 개들의 이런 품성이다. 그렇게 보면 식용개가 따로 있다는 변명은 궁색하기만 하다.

고마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 캠페인 릴레이 사진 ⓒ 애견신문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임순례씨(영화감독,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대표)는 "충성심 강하고 영리하기로 유명한 진돗개 같은 토종개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개식용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슬프고 아이러니 한 일이다."라며 , " '개'들의 이 사회에서의 역할이 변화되어 이제는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가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여하고 있다. 안내견, 치료견, 탐지견, 구조견등이 그 예이다. 이제 그에 걸맞는 보호가 필요하다. 동물학대 문제를 다루다 보면, 개식용에서 기인되는 동물학대문제가 가장 심각함을 알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고마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광고 캠페인은 친구에게 생물학적 약자인 다른 '동물친구'에 대한 자비와 연민을 간곡히 권유하며 강자로서의 아량을 요청한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2,000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의 소액 기부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였으며, 초복을 시작으로 버스, 지하철, 구청 현수막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릴레이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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