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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열사병으로 인한 슬픈 애견 이야기

온라인이슈팀 2010-07-05 00:00:00

본지 기자가 애견쪽에 발을 들여놓기 전 99년도, 당시 한창 인기견종이었던 말라뮤트종 "미르"를 식구들의 만류에도 불고하고 꿋꿋이 데리고 있다가 털날림, 실내에서의 대소변문제등의 이유로 충남에 있는 말라뮤트 전문 애견호텔을 보내게 되었다.

어찌보면 미르의 헥헥거림에 안스러워 보냈던게 더 큰 이유일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해 여름, 저녁에 울리는 전화에 넋을 잃고 말았는데 이유는 열사병으로 인해 미르가 죽었다는 전화였다. 부랴부랴 옷만 주워입고 3시간 넘는 거리를 운전하고 가서보니 그날 5마리의 말라뮤트가 열사병으로 죽었고 호텔주인은 겁이 났던지 5마리 모두를 1미터 깊이의 땅에다 묻어버리기까지 한 상태였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땅을 파게 되었고 차곡차곡 쌓여있는 아이들중 밑에서 두번째에 깔린 미르를 꺼내어 한동안 부둥켜앉고 있다가 아무말없이 그냥 서울로 데리고 올라왔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 애견쪽에 몸을 담게되어 일하게 되면서 유기견보호소나 애견카페, 애견호텔, 하다못해 슈퍼앞에 묶여있는 개를 보게되더라도 항상 물그릇이 있나없나를 더 주의깊게 바라보는 버릇이 생기게 되었다.

당시 미르가 필요했던 건 고작 한모금의 물일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신문을 읽고 있는 애견관련 종사자들도 다시한번 주위의 애견이 지금 어떤 상태로 있는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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