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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재인 주얼리 작가가 말하는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

2016-12-29 00:00:00

[FAM타임스=우지영 기자] 이번 [스타 FAM 인터뷰]는 민휘아트주얼리의 '정재인 디자이너'와 그녀가 키우고 있는 반려묘 '미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터뷰] 정재인 주얼리 작가가 말하는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

▲ 정재인 작가와 반려묘 '미미'

민휘아트주얼리의 정재인 작가는 드라마 '화랑', 영화 '아가씨', 그리고 엑소와 트와이스 주얼리를 제작하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장신구 트랜드를 선도하는 디자이너다. 현재 대중문화계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들 중에 민휘아트주얼리 정재인 디자이너만큼 바쁜 인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는 드라마, 영화, K팝 등 다방면에서 최고의 디자이너로 손꼽히며 맹활약 중이다. 바쁜 일정으로 힘든 나날 중에 그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는 바로 그녀의 반려묘다.

Q. 반려 동물의 이름과 이름의 의미는?

정재인 작가: 미미, '아름답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아름다울 미(美)를 두 번 사용하여 이름을 지어줬어요.

Q. 품종, 성별, 나이는?

정재인 작가: 터키쉬앙고라, 암컷, 6년

Q. 반려 동물의 품종의 특성은?

정재인 작가: 터키쉬앙고라는 장모종 고양이 중에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고양이에요. 디즈니 만화 '아리스토캣'에 등장하는 더치스, 마리와 같은 품종으로 알려져 있어요. 우리 미미도 '아리스토캣'의 더치스처럼 우아한 포즈를 종종 취하고는 하죠.(웃음) 터키쉬앙고라는 계량종이 아닌,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고양이기 때문에 유전적인 질병이 없다고 해요.

고양이 중에 가장 똑똑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말 눈치도 빠르고 똑똑해요. 성격은 까칠한 면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직접 키워보니까 전혀 아니에요. 상냥하고 애교가 많아요. 제가 조금만 안 보여도 집안 곳곳을 돌며 저를 찾아다니고는 하는데, 정말 사랑스러워요.

[인터뷰] 정재인 주얼리 작가가 말하는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

▲ 정재인 작가의 휴대폰 배경으로 저장된 '미미'

Q. 반려 동물에 대해 자랑 한 마디 한다면?

정재인 작가: 우리 미미는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씨가 정말 예뻐요. 화를 안 내요. 애교도 많고요. 잘 때도 꼭 제 침대에 올라와 제 옆에서 자요. '얘한테는 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를 많이 따라요.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몰라요. '어떻게 이렇게 예쁜 아이가 나한테 왔지' 매일 생각할 정도로 아끼면서 사랑하고 있어요.

Q. 반려 동물을 키우면서 힘든 점은?

정재인 작가: 미미는 중장모종이라서 털이 많이 빠져요. 외출할 때, 옷에 붙은 털을 다 떼고 나가려다가도 예쁜 미미를 보면 꼭 다시 한 번 안아버리게 돼요. 옷에 털이 다시 다 붙어버리고는 하죠.(웃음) 근데 미미가 제게 정말 큰 행복을 주기 때문에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하면서 살 수 있어요.

Q. 반려 동물에 관련해 고민이 있다면?

정재인 작가: 최근에 옆집으로 하얀 페르시안 고양이를 키우는 신혼부부가 이사 왔어요. 옆집 고양이 밍키는 미미에게 관심을 보여서 우리 집 문 앞을 자주 서성이고는 해요. 근데 우리 미미는 밍키를 너무 무서워하고 자꾸 도망가요. 예전처럼 복도에 잘 안 나가고 있는데, 기가 죽었나 싶어서 괜히 속상한 마음이 들어요.

그래도 주변에 고양이에 대해 의논할 사람이 없었는데, 좋은 분들께서 옆집으로 이사 와서 좋아요. 그리고 또 하얀 고양이라니 인연이라고 생각했어요. 옆집 분들과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간식 등에 대한 정보들을 교환하면서 미미와 밍키를 친구 시켜주려고 애쓰고 있어요.(웃음)

[인터뷰] 정재인 주얼리 작가가 말하는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

▲ 정재인 작가 집 앞에서 '미미' 기다리는 '밍키'

Q. 반려 동물을 키우면서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다면?

정재인 작가: 좀 더 이해심과 배려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제가 강아지를 오랫동안 키웠는데 겪어 보니 강아지와 고양이는 다른 점이 많더라고요. 고양이를 잘 몰랐을 때는 '미미는 날 사랑하지 않나' 싶어서 섭섭한 것들이 많았어요. 근데 고양이의 특성과 고양이만의 행동들을 이해하게 된 다음부터는 그 전에는 섭섭하게 느꼈던 행동들마저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여요.

예를 들어, 내가 집에 왔는데도 강아지처럼 반기지 않고 그저 눈만 껌뻑껌뻑할 때는 '내가 반갑지 않나?' 싶어서 섭섭했어요. 알고 보니 그렇게 눈을 껌뻑껌뻑하는 것이 정말 믿는 사람에게만 짓는 표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고양이가 긴장할 때, 발톱을 세워요. 그래서 세운 발톱에 내가 다치게 되더라도 서운하다기 보다는 '얘가 지금 무서운 상태구나' 인지한 뒤 무섭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게 돼요.

고양이를 직접 키워보니까 생각보다도 훨씬 다른 점들이 많아요. 제가 6년째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직도 새로운 모습들을 봐요. 사람도 다 다르잖아요. 그 사람의 상황과 성향을 헤아리고 인정하게 되면 섭섭하다고 느꼈던 것들도 그렇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고양이를 키우면서 저 자신도 성숙하고 또 행복한 삶을 살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우리 미미와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하고 싶어요.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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