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 고기에는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들어있어 진정 효과가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칠면조는 닭이나 오리만큼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흔히 기를 수 있는 가금류다. 일부 칠면조 품종은 상업 용도의 육류 생산이 가능하면서 반려동물로도 적합하다. 수많은 가금류 농가에서는 진정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된 칠면조를 기르고 있다. 칠면조는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걷고 달리고 먹이를 사냥하는 등 고도의 활동을 할 수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가장 일반적으로 기르는 칠면조의 7가지 품종에 대해 알아보자.
스탠더드 브론즈는 칠면조 중 대형 품종에 속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칠면조 품종이기도 하다. 유럽인들이 식민지에 가져온 칠면조와 미국 토착 야생 칠면조를 이종 교배한 품종으로 수컷은 최대 25파운드(11kg)까지, 암컷은 16파운드(7kg)까지 자랄 수 있다.
브로드 브레스티드 칠면조는 현대 품종으로 농가에서 상업적인 용도를 위해 기르고 있으며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데, 바로 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가금류처럼 질병에 취약하고 인공수정 없이는 번식할 수 없다. 이 칠면조의 고기는 다른 칠면조만큼 육질이 뛰어나지 않지만 공장 번식에 적합한 품종이다.
미드겟 화이트는 매사추세츠대학이 1960년대에 로열 팜과 브로드 브레스티드 화이트를 이종교배해 개발한 품종이다. 미드겟 화이트 수컷의 무게는 16~20파운드(7~9kg), 암컷은 8~12파운드(3.6~5.4kg)로 몸집이 작지만 육질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 품종은 성질이 온순해 같은 무리의 칠면조와 잘 어울린다. 몸집이 작고 움직임이 민첩해 담장을 뛰어넘어 탈출하기도 한다.
미국 내러갠싯만에 있는 로드아일랜드섬이 원산지인 내러갠싯은 공장 방식으로 칠면조를 기르는 방식이 고착화되기 전 뉴잉글랜드의 대표적인 품종이었다. 내러갠싯 수컷은 18~30파운드(8.2~13.6kg)의 무게가 나가며 검정색, 회색, 베이지색 및 회색 패턴이 특징이다. 흰색 날개에 줄무늬가 있는 품종은 유전적 돌연변이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내러갠싯 칠면조는 로드 아일랜드가 원산지다(출처=플리커) |
켄터키 버번 카운티가 원산지인 버번 레드는 1800년대부터 길러지기 시작했다. 이 품종은 아름다운 붉은색 깃털 때문에 매우 매력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고 풍미가 우수한 육질로 유명하다. 성체 버번 레드 암컷은 12파운드(5.4kg), 수컷은 23파운드(10.4kg)의 무게가 나간다. 그리고 흰색 바탕의 날개 및 꼬리털에 갈색에서부터 검붉은색의 깃털이 나 있다. 수컷의 전체 깃털은 검은색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목과 가슴 부분은 마호가니 색을 띠고 있다.
블랙 칠면조는 사육용 품종이다. 미국을 방문한 최초의 스페인 탐험가들이 유럽으로 돌아가면서 멕시칸 야생 칠면조를 기른 것이 블랙 칠면조가 됐다. 1500년대부터 사육된 블랙 칠면조의 깃털은 윤이 나는 금속성 검정색이다. 블랙 칠면조의 새끼는 흰색이나 브론즈색이지만 털갈이 후 검정색으로 변한다.
로열 팜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품종이다. 사실, 이 품종은 미적인 측면 때문에 기르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다른 품종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상업적인 용도로 기르지는 않는다. 성격이 활발하며, 사냥에 능하고 날 수도 있다. 암컷은 10파운드(4.5kg)의 무게가 나가는 반면 수컷은 16파운드(7.3kg) 정도 무게가 나간다.
▲로열 팜은 미적인 측면 때문에 농가나 가정에서 기르고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