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20~30대 미혼남녀 514명(남 251명, 여 263명)을 대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1월 10일부터 11월 25일까지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녀 전체 응답자 중 134명은 적정 독립 시점으로 '23~25세(26.1%)'를 선택했다. 이어 '29~31세(25.1%)', '26~28세(24.3%)'라는 응답이 순위권에 올랐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독립 적정 나이는 평균 27세(남 26.1세, 여 27.8세)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모에게서 독립이 가능한 나이는 다르게 나타났다. '32~34세(4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29~31세(27.8%)', '26~28세(12.6%)' 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현실을 고려했을 때 독립이 가능한 나이는 적정 독립 시점보다 약 4년이 더 걸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이 가능한 월 소득은 얼마일까?
미혼남녀 전체 응답자 중 176명은 '월 250만 이상~300만원 미만(34.2%)'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300만 이상~350만원 미만(28.2%)'이 2위에 올랐으며, '200만 이상~250만원 미만(25.3%)'이 그 뒤를 이었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독립 가능한 월 소득은 평균 약 283만원으로 남성 약 284만원, 여성 282만원으로 확인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김승호 홍보 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2030 미혼남녀의 독립이 늦어지는 데 경제적인 문제가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젊은이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경제적 여건을 확보하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