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급변하고 있다. 반려견은 기존의 애완동물이라는 인식에서 이제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자리 잡아 보다 정서적으로 가까워진 추세다.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은 식사나 잠자리 등 모든 것을 반려견과 함께 공유하고, 여가시간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길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다니는 사람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산책은 반려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정작 반려견과 함께 왜 산책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다.

방문훈련 전문업체 '펫을부탁해' 황문선 훈련사는 "반려견 산책활동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활동의 필요와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다. 산책이 중요한 여러 이유 중 모든 반려견에 공통적으로 미치는 긍정적인 이유는 사회성증진과 반려견의 정보활동, 스트레스 해소 등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산책, 반려견의 사회성과 정보활동, 스트레스 해소시켜

첫 번째 긍정적인 영향은 반려견의 사회성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반려견에 있어 사회성이란 새로운 모든 것을 수용하는 능력으로, 사물, 소리, 동물 등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날수록 사회성이 좋다고 평가한다.

이 사회성은 보통은 모견, 형제견과의 성장을 통해 얻게 되지만, 출생 후 약 3개월 이후부터는 산책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회(실외)를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반려견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자극에 두려워하지 않으며,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산책의 두 번째 긍정적인 역할은 반려견의 정보활동을 돕는다는 점이다. 반려견은 후각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데, 이러한 활동이 없으면 낯선 이에 대한 상당한 불안감과 적대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반려견에게 후각활동이란, 소통을 준비활동이며, 원활한 소통을 가능케 하는 활동이다.

세 번째 산책의 중요성은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는 점이다. 건강한 산책활동은 반려견에게 건강한 정서를 만들어 준다.

황문선 훈련사는 "좋은 산책은 반려견의 성향, 특성을 고려해 산책 코스, 시간, 방법을 조정해 주어야한다. 타인의 반려견의 산책활동에 기준을 맞추기 보다는 자신의 반려견의 스타일에 맞춰 정기적으로 산책을 함께 한다면, 자신과 반려견에게 모두 좋은 피로회복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