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 품종은 하운드는 지적 능력은 떨어지지만, 후각적인 능력으로 표적물을 탐지하는데는 매우 탁월하다(출처=123rf) |
반려견에 있어 하운드 품종은 사냥개를 뜻한다. 이에 일부 개들은 짖거나 하울링을 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공통적으로는 매우 친절하고 호기심이 많은 기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냥개에게 가장 중요한 후각도 발달되있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스탠리 코렌에 따르면, 그러나 하운드 종은 지적 능력에 대해서는 그다지 훌륭한 편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더 가깝다. 이는 하운드 종이 인간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개량된 품종이 아니기 때문인데, 이 대신 본능적인 정보를 활용해 자주적 그리고 독립적으로 사냥을 하는데는 매우 특화돼있다.
또한, 하운드들의 조상들은 거의 사냥에 익숙하다는 공통적인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일부는 흔적을 따라 인지된 냄새 탐지 기능을 활용하기도 하며, 다른 일부는 달리기를 잘하는 등 탁월한 근력과 체력을 가진다. 또한 짖는 소리로 들리지만 사실은 독특한 다른 소리를 내는 독창적인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하운드 품종 역시 매우 다양해 이들을 한가지로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하운드 품종 5종류를 소개한다.
비글은 인간에게 매우 친숙한 종으로, 중형 사이즈의 인기있는 하운드 유형 가운데 하나다. 18세기 무렵 영국의 사냥꾼들과 관련된 많은 삽화와 도서들에서 볼 수 있는데, 사실 이보다 더 오래전인 고대 사냥개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글은 특히 매우 후각이 민감한 것으로 잘 알려진 품종이다. 이에 토끼나 작은 동물들을 추격하는데 매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요즘이야 가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반려견으로 정착해있지만, 일부는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일하는 등 작업견으로서의 기능도 선보인다. 성향 역시 사교적이고 친근해 같이 생활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그레이하운드는 처음에는 사냥개로 길러졌지만 이후에는 트랙 경주용 개로도 사랑을 받았다(출처=123rf) |
그레이하운드는 경주견으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동시에 훌륭한 사냥개 품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기질도 사랑스럽고 차분한 편으로, 달리기 속도 역시 매우 빨라 시속 70km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사냥개로 길러졌지만 이후에는 트랙 경주용 개로도 사랑을 받았다. 중세 유럽에서는 왕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트랙 경주용 개로 길러졌던 역사적 특성상 엄청난 체력과 지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견으로 근육도 매우 튼튼하면서, 다리와 발도 안정적이며 유연하다는 평을 받는다. 요즘은 일반 가정집에서도 흔하게 기르는 품종이 되었는데, 간혹 날라다니는 비닐봉지나 혹은 작은 동무을 추격하는 습성은 여전히 발견될 수 있다. 낮에는 낮잠자는 것을 즐기며, 새로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다.
▲블러드하운드(출처=픽사베이) |
블러드하운드는 초대형의 사냥개로, 얼굴에 나있는 주름이 특징이다. 원래는 영국에서 사냥과 밀렵꾼을 잡는데 활용하기 위해 개량됐지만, 이전 8세기부터 벨기에의 수도원과 프랑스 왕실에서 인기를 끄는 등 귀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품종이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수세기 동안 선택적 번식을 통해 오늘날의 블러드하운드로 정착됐다.
블러드라는 말은 피를 흘리는 사냥감의 냄새를 잘 맡고 귀족의 혈통을 가졌다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그만큼 후각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실종된 미아나 잃어버린 가방, 혹은 노인들을 찾는데 특히 많은 도움이 된다.
보르조이 역시 사냥개로, 보르조이라는 말은 러시아어로 민첩성을 뜻한다. 그만큼 속도와 민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러시안울프 하운드라고도 불린다. 러시아에서 개량되면서 산토끼나 늑대, 그리고 다른 먹이 동물들을 사냥하는데 많이 활용됐다. 그러나 다른 후각에 민감한 하운드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르조이는 냄새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신 먹이를 발견하면, 목표물이 잡힐때까지 표적을 유지하며 끈질기게 따라잡는다. 즉, 동작을 신속하게 감지할 뿐만 아니라 시야도 매우 예리하다. 그러나 이런 행동과는 별개로 성향은 우아하고 고풍스럽다.
▲바셋하운드(출처=위키미디어) |
바셋하운드는 사랑스럽게 내려앉은 긴 귀가 특징으로, 이 개의 이름을 모른다고 해도 유명한 신발 브랜드 '허시파피'를 떠올리면 쉽게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다. 16세기 후반에 프랑스에서 갤된 품종으로, 바셋이라는 말은 낮다는 의미의 바스(bas)에서 유래했다. 하운드 품종 답게 긴 귀는 먹이의 냄새를 자극하는데 사용되며, 짖는 소리 역시 크고 독특하다. 오늘날에는 추적이나 현장 시험, 사냥 시험 및 냄새를 추적하는 작업에 많이 활용된다. 기질은 보호자에게 순종적이며 사람들을 잘 따르는 편이다.
[팸타임스=박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