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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식물 유전자 DNA바코드 시스템 구축

김진아 2016-11-18 00:00:00

국립생물자원관, 식물 유전자 DNA바코드 시스템 구축
사진=우리나라 식물 속(Genus) DNA 바코드 구축 자료

[FAM타임스=한정아 기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생물자원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생물산업 소재의 종 판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식물의 속(Genus) 수준 DNA 바코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속은 생물을 분류하는 계급인 종→속→과→목→강→문→계 가운데 공통의 조상을 갖는 종들을 묶어주는 상위 계급이다)

DNA바코드란 종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자 정보인 아데닌(A)·티민(T)·구아닌(G)·사이토신(C)의 4가지 염기서열을 4진법으로 구성한 하나의 유전자 신분증을 의미한다. 생물산업 소재의 오·혼용을 방지하는 과학적인 근거로 이용된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 자생생물자원의 DNA바코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벌인 결과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식물 총 1천155속 가운데 1천122속 식물의 DNA로부터 해당 속만 특이하게 갖는 염기서열 정보, 즉 속 수준의 DNA바코드 정보를 확보해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지난 2011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발간한 '국가생물종목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식물 속 수는 총 1천155개로 보고됐다. 이 중 북한지역에만 생육하거나 문헌상 분포 기록만 남아 있는 33개를 제외됐다.

이번에 구축된 식물 속 수준의 DNA바코드 정보시스템은 우리나라 식물의 가족 단위 주민등록 정보 체계를 만든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쉽다.

지난해 4월 한약재로 사용되는 식물인 백수오와 하수오, 이엽우피소의 오·혼용 사건 이후 국내 생물산업계는 생물산업에 이용되는 식물의 정확한 종 판별을 요구해왔다.

연구진은 이번 시스템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국내 생물산업계에 정확한 식물소재를 사용할 수있도록 과학적인 소재 판별 기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 식물종의 약 45%에 해당하는 약 2천여종의 DNA바코드 정보가 확보된 상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DNA바코드만으로 종 판별이 어려운 식물종들을 구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엽록체의 유전체 정보를 확인해 종을 판별하는 슈퍼바코드 기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정아 기자 han@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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