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추동물은 수족관 내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폐기물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해준다(출처=펙셀즈) |
대게 일반 가정에서 비치된 수족관에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관상어들로 가득차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관상어가 아닌 다른 무척추동물을 기르는 것도 초보 반려인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일단 수족관 내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폐기물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일종의 청소부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족관에 묻힌 쓰레기가 축적되는 것을 제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수족에 축적된 유기물이나 물고기가 먹지 않은 사료가 무척추동물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물고기도 해치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그럼 이제부터 수족관에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무척추동물을 소개하겠다.
새우는 이미 가정용 수족관에서 인기있는 생물 가운데 하나다. 조류와 유기 폐기물, 혹은 남은 물고기 사료를 먹고 사는데, 이에 수족관의 수질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새우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색상을 지니고 있다. 투명하거나 비광택 혹은 밝은 붉은색이나 푸른색 등으로, 일부 종은 자신의 색상을 변경하기도 한다. 다만, 새우를 기르기 위해서는 이들이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 크기는 5cm 미만이다.
새우가 유기 폐기물을 먹는다는 이유로 그러나 식단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다른 일반적인 반려동물처럼 동일하게 균형잡인 식단이 필요하며, 성장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반려용품점에서 판매하는 무척추 동물을 위한 사료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 번만 주는 것이 좋지만, 건강한 상태라면 1~2일을 먹지 않는다고해도 큰 상관은 없다.
그러나 새우를 같은 성으로 두 마리 이상 키우는 것은 좋지 않다. 성별대로 한쌍씩 키우거나 독립적으로 한 마리만 기르는 것이 더 좋은데, 이들은 같은 성끼리만 있으면 서로 공격하면서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타 무척추동물과 상호작용될 수 있는지도 미리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조개는 여과섭식동물로, 남은 음식물 쓰레기와 잔유물을 영양분의 원천으로 활용한다(출처=펙셀즈) |
미니게나 농게는 일반 가정용 수족관에서 기를 수 있는 가장 인기있는 품종으로, 저항성도 강해 상대적으로 유지 보수가 수월한 편이기도 한다. 그러나 미니게의 경우 연못이나 늪 등 염분이 많은 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충분한 소금이 공급되야 한다. 사료는 브라인 새우나 블러드웜 등의 신선한 냉동 건조 식품이 적당하지만, 새우와 마찬가지로 남은 음식물 찌거기나 폐기물을 먹고도 살 수 있다.
게를 키우기 위한 이상적인 수족관이라고 한다면, 기어올라가거나 숨어있을 수 있는 암석과 유목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게는 반육성동물이기 때문에 반드시 발을 디딜 수 있는 건조한 토양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조개는 수족관의 물을 깨끗이 걸러내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이에 탱크의 수질과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데 일등공신이나 마찬가지다. 물 속의 유기물과 미생물을 여과 섭취하는 여과 섭식 동물로, 남은 음식물 쓰레기와 잔유물을 영양분의 원천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조개에 맞는 양질의 무척추 동물용 음식을 식이 보충제도 공급해도 좋다. 조개는 또한, 질산염 수준을 낮추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조개는 대게 수족관의 토양안으로 들어가 사는데, 다른 무척추 동물과 마찬가지로 구리에는 매우 민감하다. 이에 구리제 성분이 든 약물로 수족관을 청소할 때는 조개를 포함한 모든 무척추 동물들을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구리 성분이 모두 제거된 후에 다시 들여보내야 한다. 구리 성분의 흔적이 남아있거나 이에 노출될 경우에는 죽을 수도 있다.
가재는 원산지에 따라 이름이 매우 다양하다. 보기에는 랍스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색상은 파란색이나 붉은색, 녹색, 그리고 하얀색 등 여러가지다. 또한, 공격적인 생김새와는 다르게 공격적인 성향이 거의 없어 가정용 수족관에서 기르는데 가장 적합한 종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가재의 손과 발에 잡힌다면, 당연히 입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명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새우나 작은 물고기들이 해당될 수 있다. 이에 물고기를 공격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료는 새우처럼 일반적인 반려용품점에서 판매하는 가재용 사료를 공급하면 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