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빌(게르빌루스쥐)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및 중동의 모래 평야에서 많이 발견되는 종으로, 모래쥐로도 잘 알려져있다(출처=셔터스톡) |
설치류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사람들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쥐나 햄스터들이 많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흔히 저빌이라고 불리는 게르빌루스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다. 설치류를 기를 예정인 잠재 보호자들을 위해 게르빌루스쥐의 매력을 파헤쳐본다.
게르빌루스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및 중동의 모래 평야에서 많이 발견되는 종으로, 북미에 도입되기 전까지는 모래쥐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었다. 크기는 다른 쥐나 햄스터와 비슷하지만, 꼬리는 종에 따라 몸 길이와 비슷한 길이까지 이르기도 한다. 또한, 뒷다리로 서있을때는 꼬리를 활용해 균형을 잡는다.
색상은 일반적으로 각 털이 회색과 황색, 검은색 등의 줄무늬를 이루고 있는 아구티 색상으로, 배 윗부분은 미색의 털이 나있다. 그러나 선택적 번식을 통해 흰색과 검정색, 황금색을 비롯한 몇 가지의 멋진 색상 변형을 만들 수 있다.
야생에서 사는 게르빌루스쥐는 자신들끼리 거대한 굴을 구축하는데, 이 곳에서 숨어 번식한다. 날카로운 발톱은 사막의 모래언덕에 굴을 파는데 최적이다. 굴은 밖에서 물이나 먹이를 찾다가 포식자를 만났을때 위험으로 부터 벗어나는데 가장 용이하게 작용한다. 또한, 앞발보다 뒷다리가 더 길어, 일명 설치류계의 캥거루로 불리기도 한다.
성향은 야생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비교적 사회적인 습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에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같은 동성끼리 같이 쌍을 이루고 살때는 매우 생존력이 강해진다. 이에 나이든 게르빌루스쥐를 한 마리만 기르고 있다가 다른 새로운 동료를 데리고 오면 다소 친해지는데 어려울 수 있다. 혼자서 이미 영토를 지배하고 생활했기 때문에, 다른 새로운 동물이 들어오면 쉽게 친해질 수 없다. 보통 3개월부터 번식이 가능하며, 24시간마다 4~10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어 번식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주목할만한 점이 있다면, 게르빌루스쥐는 매우 깨끗한 동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물을 아껴쓰는데 효과적인 신장을 가진 사막 환경의 유산에서 온 것. 많이 마시지 않아 건조하고 마른 배설불을 배출하지만, 항상 신선한 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른 반려동물처럼 길들일 수 잇으며, 자신이 위협을 느낄때만 상대를 무는 기질이 있다. 또한 케이지가 튼튼하고 안전하지 않다면 바로 탈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반적으로 유지 관리는 쉬운 편이지만, 오래 살도록 하려면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사회적인 동물로,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역량은 부족한 편이다(출처=셔터스톡) |
* 주거 환경 : 활동적이고 사회적인 동물인 특성상, 뛰어나디고 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대형의 촘촘한 와잉어 케이지나 철망 덮개가 있는 10갤런 규모의 탱크가 가장 적당하다. 게르빌루스쥐가 서식하는 탱크를 게르빌라리움이라고 부르는데, 상단에 케이지가 달린 대형의 캥크나 수족관을 의미한다. 상단에는 반드시 안전한 와이어 종류의 덮개를 씌워야 하는데, 점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언제라도 틈만 보이면 바로 밖으로 탈출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탱크 크기는 가로가 40~75cm, 높이가 30cm 가량이다.
유리로 된 수족관도 이상적인데, 철사로 이어진 케이지보다 더 활용도가 높다. 이 경우 탈출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통풍이 가능한 안전한 메쉬 덮개가 필요하다. 내부 온도가 쥐에게 위험한 수준으로 상승하지 못하도록 직사광선이나 통풍구는 피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자극을 위해 운동 기구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긴 꼬리가 걸리지 않도록 견고하고 튼튼한 표면이 있어야 하며, 다단계의 서식지를 마련해 뛰고 기어올라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둥지도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반려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중첩 재료들은 작은 다리가 얽힐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이 대신 페이퍼 타월이나 잔디 건초 등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 이외에도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도 필요하다. 이는 은신처나 잠자는 곳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음껏 씹을 수 있도록, 우리안에 씹을 수 있는 장난감을 넣어주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 적절한 식단 : 잡식성으로, 가장 이상적인 식단 구성은 16~20%의 단백질로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감자와 토마토잎, 대황, 포도 혹은 건포도는 피해야 한다. 올바른 보살핌과 유지 관리를 받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어 3~4년 이상도 생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만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적절한 관리가 부족해 이상적인 반려동물이 될 수 없다. 만일 키울 결정이라면, 반드시 어른의 감독하에 올바르게 핸들링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