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의 폭죽 소리나 뇌우가 칠때 나는 강한 빗소리는 반려견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요소다(출처=셔터스톡) |
반려견은 공포나 두려움에 취약한 편이다. 이러한 공포증은 개의 초기 사회화 부족이나 유전, 부정적인 경험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비롯될 수 있는데, 보통 공포나 두려움을 느끼면 떨면서 짖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개들이 가지고 있는 흔한 공포증을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가지는 공포증은 바로 불꽃놀이에 의한 소음이다. 불꽃놀이를 할때 폭죽이 터지는 소리는 매우 클 뿐 아니라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들이 매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개가 불꽃놀이에 대한 정보가 없기도 하거니와 폭죽이 터질때의 큰 소리에 깜짝 깜짝 놀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역을 중요시하는 개라면 위협을 느낄 정도까지 될 수 있다.
보통 이러한 불꽃놀이에 대한 공포증은 안전한 환경에서의 노출 훈련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아예 따로 분리시켜 놓는 것이 가장 좋다.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소음을 들을 수 없도록 먼 곳으로 이동시키거나 아니면 크레이트 상자안으로 들어가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포를 매우 극심하게 느낀다면, 항불안제나 진정제를 먹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천둥이나 폭풍우 등 굉음과 함께 오는 악천후 역시 개가 느끼는 공포증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두려움의 정도는 개마다 다른 편으로, 일부 개들은 경미하게 반응하기도 하는데 가령 몸을 약간 떨면서 귀가 납작해지고 꼬리가 경직되는 정도다. 그러나 심하게 반응하는 개들은 다른 곳으로 숨어버리거나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극한 공포심에 사로잡힐 수 있다.
개는 특유의 감각으로 인간보다 더 먼저 뇌우를 감지할 수 있는데, 소리의 원천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공포증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번개가 치면서 나는 불빛을 본다면 더욱 극도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다른 구석진 곳으로 몸을 숨기도록 만드는 요인이된다. 게다가 떨어지는 강한 빗방울 소리는 플러스 요인이다. 개의 청각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번개치는 소리와 거센 빗방울은 귀에 매우 거슬리면서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핵심 원인이 된다.
▲차량에 탑승하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이러한 경험을 기분 좋은 기억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출처=게티 이미지) |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병원이라는 장소를 극도로 싫어한다. 특히 병원에 처음 방문해 수의사를 본다면, 병원에서 나는 특유의 공기와 냄새, 그리고 보호자가 아닌 다른 새로운 대상이 자신을 다루는 방식에 압도될 수 있다. 여기에 백신 접종같은 주사까지 맞는다면, 두려움은 극한으로 치닷게된다. 이러한 모든 생소하고 낯선 환경과 냄새는 개를 불안하게 만들면서 벗어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히 다른 공포증이 없는 개라면, 검사나 주사가 아닌 그냥 평범하게 여러번 방문하면서 수의사와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개는 자신이 모르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는 개에게 새로운 사람을 익숙하게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낯선 사람과 친밀해도록 분위기를 억지로 조성하고 강요할 경우, 공격하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변할 수 있어 위험하다. 새로운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개들이라면 이러한 상황이 낯설지 않을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개들은 실내에서 가족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당연히 낯선 사람들을 볼때 불안해할 수 있다.
게다가 보호자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모임이나 행사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면 더더욱 고통일 수 있다. 이 경우 사회화 훈련을 시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특히 새끼때부터 집에 낯선 사람들을 자주 초대해 개가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쁜 기억을 경험하게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의 나쁜 경험이라도 반려견의 기억에서 없어지지 않는다면, 평생 낯선 사람의 존재를 두려워하고 공격적인 태도로 방어하는 반려견으로 성장할 수 있다.
달리는 차 안에 탑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개들도 있다. 대게 자동차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자동차 사고를 당한 경우, 혹은 병원에 갈때만 자동차를 탔던 경험이 있는 개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자동차의 덜컹거리는 소리부터 반려견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데, 자동차가 내는 소음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인 것. 이러한 경우 자동차에 탑승하는 것 자체에도 칭찬을 하며 보상을 주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를 타는 것이 나쁜 기억이 아닌 좋은 경험으로 인식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자동차를 타고 기분 좋은 여행을 가거나 간식을 사러가는 것은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