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성장은 품종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각기 다르다(출처=123RF) |
반려견의 성장률은 각기 다르다. 품종으로 본다면, 큰 크기의 개는 작은 개보다 더 천천히 자라며, 작은 크기의 품종은 큰 품종보다 더 어린 나이에 성인기에 이른다. 가령 소형견은 9~10개월에 다다르면 완전한 성장에 이르지만, 이에 비해 큰 품종은 18~24개월 정도가 걸린다. 작은 개는 단순히 신체적인 성장 외에도 정신적 성장의 속도도 훨씬 빠른데, 보통 8개월이 지나면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단계에 이르게 된다. 반려견 성장의 궁금증을 파헤쳐보자.
모든 개는 서로 다른 시간 비율로 발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관성있게 유지되는 특정 단계도 존재한다. 먼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새끼 강아지의 경우 태어난 날부터 3주까지는 환경과 질병에 취약하며 전적으로 어미견에게 의존하는 단계를 거친다. 눈 뜨는 것도 2주가 지나야 가능하다.
그 이후에는 이동성과 형제 및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 단계를 거치는데, 3~8주 동안 지속된다. 2~3개월에 이르면 주변 환경에 더욱 협조적인 성향으로 변하면서 다른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그 상황에서 나타나는 일들에 습득하고 흡수한다. 이 시점에 이르면 보호자는 강아지가 불안감을 피하고 긍정적인 강화 요소를 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젖니가 빠지기 시작하는 3~5개월 사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에 도전하는 단계에 이르는데, 일부 보호자들은 이 시기를 두고 마치 '미운 두살'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 만큼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때라는 의미다. 이후 6~12개월이 되면 인간의 십 대와 비슷한 단계가 온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인간의 사춘기와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일부 품종의 경우 성적 성숙 단계까지 이르기도 한다.
▲작은 품종은 큰 품종보다 더 빨리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출ㅊ퍼=123RF) |
일부 특정 반려견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전적 특징이지만, 이외에도 환경이나 적절한 영양, 자극, 운동 및 건강 상태도 성장 속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반려견이 섭취하는 식단의 양과 질을 모두 고려해볼 때, 보호자는 반려견의 성장과 관련한 음식물 섭취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매우 당연한 사실이다. 보호자는 강아지가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세심하게 지켜보면서 음식의 양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큰 몸집을 가진 품종은 비만으로 갈 확률이 더욱 높다. 만약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고관절 이형성증이나 기타 기능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강아지의 겉모습만 보고 성장이 끝났는지 여부를 알기란 어렵다. 이를 알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갈비뼈에 손잡이 같은 부분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을 때다. 그러나 이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직접 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에게 상의하는 것이 좋은데, 각 품종별로 성장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의 전문적인 정보와 조언을 얻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반려견의 성숙기 동안 성장판은 천천히 닫히는데, 완전히 닫히지 않은 이상 강아지를 에너지가 소진될 수 있는 격렬한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큰 품종이라면, 모든 종류의 훈련에 참여시키기 전 미리 성장판이 닫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보호자는 강아지에게 있어 육체적인 활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점프와 정서 학습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만일 순종이 아닌 교배종이라면, 성숙기에 접어들 때까지는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정확히 알기란 어렵다. 보호자가 강아지 부모의 품종을 알고 있다면 어느 정도는 품종에 근거해 파악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다. 교배종의 경우 100% 확신할 수 없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