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주인들은 반려동물을 건강을 염려하지만, 정작 반려동물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출처=123RF) |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적절한 관리와 치료제도 제공한다. 그러나 정작 주인은 사랑하는 반려동물로 인해 자신의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사람이 동물로부터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을 동물원성 질병이라고 한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중증 감염성 질병은 다양하며, 일부는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인한 것이다. 곤충만이 사람을 아프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생명체가 아니다. 반려동물도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수많은 질병과 기생충의 숙주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반려동물에게서 옮을 수 있는 질병을 알아두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사람이 반려동물로 인해 걸릴 수 있는 가장 흔한 질병은 광견병이다(출처=123RF) |
세계적으로 1년에 약 5만 9,000여명이 개로 인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다. 이 바이러스는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두뇌에 질병을 유발하고, 즉시 치료하지 않는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감염된 동물에게 물려 유발되는 이 질병은 바로 광견병이다. 광견병의 초기 증상에는 두통과 발열, 쇠약증 등이 있다.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환각과 발작 같은 상태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항광견병 백신을 맞지 않은 개와 고양이가 주로 보균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동물들도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반려동물로 인한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한다.
앵무병으로도 알려진 앵무열은 앵무새나 잉꼬, 마코앵무새와 같이 감염된 새의 건조한 배설물 또는 호흡계 체액을 흡입함으로써 걸리는 박테리아성 감염증이다. 이는 새의 배설물에서 볼 수 있는 앵무병 클라미디아로 유발된다. 하지만, 새에게서는 이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징후가 없다. 반면 사람의 경우, 피가 섞인 객담, 마른기침, 발열, 호흡 곤란,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르고 있는 새가 아픈 것처럼 보인다면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든 새를 기르면 주인도 감기와 폐렴 같은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고양이 발톱병은 고양이의 타액과 고양이에게 기생하고 있는 벼룩에 있는 바르토넬라 헨셀라에라는 박테리아로 유발된다. 이 질병은 반려묘가 주인을 할퀴거나 물거나 혹은 주인의 개방된 상처를 핥아서 전염될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고양이의 40% 가량이 이 질병을 보균하고 있다.
사람이 이 질병에 걸리면 감기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심장에 손상이 온다. 반려묘는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경우 피로감을 느끼거나 벼룩이 기생하거나 림프절이 붓는다. 주인 또한 반려묘에게 물리거나 긁힌 후 수포가 올라온다면 감염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톡소플라즈마증은 톡소플라즈마 곤디이라고 불리는 원생동물 유기체로 유발되며, 고양이가 감염되는 질병이다. 고양이는 보통 날것을 먹고 톡소플라즈마증에 걸린다. 새끼 고양이가 이 질병에 걸린 경우 설사와 함께 신경계 손상 같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 톡소플라즈마증은 고양이의 배설물로 확산될 수 있지만, 조리되지 않은 육류나 씻지 않은 채소를 먹고도 걸릴 수 있다. 사람이 이 질병에 걸리면 감기 같은 증상에 걸리게 되고 두뇌와 근육 조직까지 병원균이 들어간다. 그리고 임신부가 이 질병에 감염되면 합병증에 걸려 장애가 있는 아이를 출산하거나 최악의 경우 유산할 수 있다. 따라서 톡소플라즈마증을 예방하기 위해 고양이의 배변 상자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청소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살모넬라의 증상은 식중독과 비슷하다(출처=123RF) |
파충류와 설치류가 살모넬라의 일반적인 숙주다. 다른 반려동물들은 보통 배설물을 통해 전염병을 확산시키지만, 파충류는 알을 통해 감염증을 확산시킨다. 그리고 거북이 또한 살모넬라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다. 살모넬라 바이러스는 감염 후 12시간 이내에 박테리아성 열병과 위경련이 발생한다. 그리고 구토와 설사, 위경련을 동반하기 때문에, 식중독 증상과 유사해 보인다. 따라서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이라면 파충류와 고슴도치 같은 동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을 적절하게 관리한다면 반려동물로 인한 질병에 걸릴 일은 매우 드물다. 즉,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해야 주인 자신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