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출처=123RF) |
반려견이 벼룩이나 진드기 같은 기생충에 감염됐다면 끔찍한 일일 것이다. 털 속에 숨어있는 기생충 때문에 끊임없이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반려견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플 것. 기생충들은 반려견의 피와 영양분을 무자비하게 빨아대고 반려견의 피부 속에 눌러앉아 기생하게 된다. 기생충에 감염된 반려견이나 반려묘는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건강에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이 힘겨워진다.
▲벼룩은 가려움증을 유발하지만 진드기는 질병을 옮긴다(출처=123RF) |
벼룩은 반려동물의 털 속에 살고 있는 어두운 갈색의 작은 곤충이다. 벼룩은 18.3~21.1℃의 온도와 75~85%의 습도에서 번식한다. 즉, 벼룩이 극성을 부리는 초여름과 늦여름이 반려동물이 가장 취약한 때다. 반려견과 반려묘는 이미 기생충에 감염된 다른 동물과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기생충에 감염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벼룩은 날개가 없기 때문에 날 수 없다. 다만, 뒷다리를 사용해 한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뛰어서 이동한다.
벼룩은 약 1,600여 종이 있으며, 대부분 포유동물의 몸에서 기생한다. 그 중 고양이 벼룩이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벼룩종이다. 또한, 고양이와 개는 서로 벼룩을 감염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개의 피부에 벼룩이 기어 다니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진드기는 질병을 옮길 수 있는 기생충이다. 진드기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수많은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 진드기가 전염시킬 수 있는 질병에는 라임병과 로키산 홍반열, 야토병, 바베시아병 등이 있다. 진드기도 벼룩처럼 따뜻한 온도에서 번식한다. 따라서 반려견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여름철에는 진드기와 진드기 매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진드기는 24시간 이내에 치명적인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려견의 털 속에서 진드기를 발견하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외부 기생충은 숙주의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머리나 목, 발, 귓속 등에서 기생한다.
벼룩이 작은 알을 낳으면 수명 주기가 시작된다. 이 작은 알은 미세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기 힘들지만, 반려견의 털에서 벼룩 먼지나 벼룩 배설물을 찾을 수 있다. 이 때, 벼룩 전용 빗을 사용하여 털 속의 벼룩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주인들은 반려견을 앉힌 다음 빗질을 하거나 반려견의 털을 털어내면 된다.
반면, 진드기는 찾아내기 어렵지만 진드기와 진드기 매개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여러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국소 치료제로 출시되어 있으며, 벼룩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목줄도 있다. 진드기 관련 감염증에 걸린 경우 무기력증과 식욕 감퇴 등의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진드기 매개 질병은 다른 질병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려견의 행동 이상이 확인되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 수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출처=123RF) |
언제나 치료보다 예방이 낫다는 것은 진리다. 악화되기 전에 예방한다면 그만큼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기생충에 감염되어 질병에 걸리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벼룩과 진드기를 죽이는 것은 약간의 수고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기생충을 찾는 일은 어렵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벼룩과 진드기는 숙주 주위의 사람과 다른 온혈 동물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이미 진드기나 벼룩에 감염된 경우, 수의사로부터 관련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수의사들은 때로 경구용 치료제나 벼룩 전용 샴푸를 권할 수 있다. 반려견을 목욕시킬 때는 털을 문질러 씻기면, 피부에 번식하고 있는 기생충의 알을 제거할 수 있다.
벼룩이나 진드기의 알이 반려견의 몸에서 부화해 온 집안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반려동물이 주로 머무르는 카페트나 여러 위치에 살충제를 뿌릴 수도 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집안의 모든 구석구석을 청소해 청결함을 유지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