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에 누워있는 개(출처=123RF) |
개는 극도로 단순해서 쉽게 기쁘게 만들 수 있다. 먹이나 간식, 장난감을 주거나 배를 만져주고 같이 놀아주면 된다. 아니면 단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기만 해도 개들은 주인에게 무한한 애정을 표현한다. 개들은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편인데,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혹은 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다면 꼬리부터 확인해보자.
반려견이 눈으로 무언가 말하려고 하는데 알아채지 못한 적이 있는가? 반려견은 언제나 충직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람들은 개의 감정과 행동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반려견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의 꼬리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려견 행동전문가인 헤더 루데케에 따르면, 반려견이 꼬리를 높이 세운 채 공중에서 뻣뻣하게 들고 있다면 이것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반려견이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꼬리를 더욱 높이 들수록, 경계심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또한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미 외에도 우월감이나 적대감을 의미한다. 만약 꼬리를 높이 세운 채 이빨을 드러내며 목 뒤의 털을 잔뜩 세우고 콧잔등에 주름을 잡고 있다면, "뒤로 물러서!"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반려견이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정도의 공간을 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꼬리를 높이 세운 채 뻣뻣한 몸짓을 하고 어떤 대상 혹은 어떤 사람에게 집중하고 있다면, 반려견의 이름을 부르거나 간식이나 장난감을 줘 주의를 분산해야 한다.
반려견이 적대감을 보이고 꼬리를 높이 쳐들며 천천히 흔들면, 우호적이지 않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반려견 주위 환경을 확인해 반려견이 적대감을 보이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만약 처음 보는 개가 이런 신호를 보인다면, 상호작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귀가할 때 언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몸 전체를 사용해 꼬리를 흔드는 것은 반긴다는 의미이고, 주인이 드디어 집에 돌아와 행복하며 같이 놀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그 외에, 반려견이 몸 전체를 천천히 흔들고 입을 편안하게 열고 있으며 머리를 들이밀고 물결치듯 몸을 흔드는 것은 보다 친근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반려견이 꼬리를 오른쪽으로 흔드는 행동은 왼쪽으로 흔들 때보다 친근감을 더욱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려견 트레이너 러스 하트스타인은 설명했다. 어떤 대상이나 사람에게 주인에게처럼 다가가길 원한다는 의미이지만, 꼬리를 왼쪽으로 흔들 경우 대상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반려견이 꼬리를 오른쪽으로 흔들면 친근감을 표현하는 것이다(출처=123RF) |
반려견이 꼬리를 낮게 내리고 빗자루처럼 바닥을 쓸면, 주의를 한다거나 불안하다거나 경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루데케 행동전문가는 반려견이 이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해칠 뜻이 없으며 다가가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반려견을 만지거나 같이 놀아주기 전에 반려견이 먼저 다가가서 냄새를 맡고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다.
꼬리가 제 위치에 돌아가기 전에 반려견을 쓰다듬는다면, 반려견은 복종을 의미하는 배뇨활동을 하는 등 복종 또는 진정 행동 등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루데케는 덧붙였다.
반려견이 꼬리를 원래 위치와는 다르게 말아 접는다면, 위협을 느끼거나 상황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견이 이처럼 행동할 때, 꼬리로 생식기를 덮어 보호하려고 한다. 이때 주인이 반려견 주위에 있어주면, 반려견이 더욱 신뢰감을 느낀다.
"꼬리를 말아 넣고 있는 개 주위에 접근할 때는 어느 정도 공간을 두고 멀리서 접근해야 한다. 개가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다가와 냄새를 맡으라고 하자. 그럼 개는 자신을 만져도 좋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다. 이때 바로 지나가지 말고 개를 만져주는 것이 좋다"라고 루데케는 설명했다.
개들은 선천적으로 말린 꼬리를 가지고 있거나 꼬리 끝이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이를 알아보기 까다로울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이 이같이 행동한다면, 편안하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경계 태세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대단히 흥분했다는 표현일 수도 있다. 이때, 반려견이 경계 태세를 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극도로 행복한 것이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몸의 나머지 움직임을 살펴봐야 한다.
반려견에게 꼬리는 그저 장식품이 아니다. 꼬리는 척추의 일부이기 때문에 반려견의 신체 중 극도로 민감한 부분이며 부상을 입기 쉽다. 꼬리가 처져 있으며, 흔들 수 없다면,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꼬리에 직접적인 부상을 입거나 꼬리와 연결된 부위를 다친 것일 수 있다. 꼬리가 삐거나 부러지거나 탈골되거나 신경 손상을 입으면 아래로 처질 수 있다.
반려견의 꼬리에 문제가 있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반려견의 꼬리는 뼈와 조직, 신경과 연결되어 있으며, 꼬리가 부러지면 요실금이나 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소리로 소통을 할 수 없어진다.
견종에 따라 크기와 색, 꼬리 크기가 다르다. 반려견의 꼬리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몸짓을 살펴야 한다.
반려견들은 저마다 다르고, 각자의 특성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반려견의 성격 및 기질을 알면, 꼬리 위치와 함께 짖는 소리, 다른 몸짓으로 감정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반려견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해 몸짓을 읽을 수 있다(출처=123RF) |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