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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안 먹는 뱀, 식욕부진의 원인은?

김성은 2018-08-08 00:00:00

먹이 안 먹는 뱀, 식욕부진의 원인은?
▲로열 파이톤을 안고 있는 소년(출처=123RF)

뱀은 다른 어떤 파충류보다 단조로운 삶을 즐긴다. 뱀을 반려동물로 기른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뱀을 공격할만한 포식자는 거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호해야 할 필요도 없다. 뱀의 먹이를 찾는 일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다만 뱀이 식욕이 떨어지지 않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뱀이 식욕부진?

뱀은 케이지 내부의 온도와 습도만 유지해준다면, 매일 규칙적으로 문제없이 지내는 동물이다. 다만 뱀이 신경성 식욕 부진증, 즉 거식증에 걸리지 않도록 돌봐줘야 하는 고충이 있다. 신경성 식욕 부진증이란, 섭식장애 또는 식욕 감퇴를 의미한다. 반려동물 뱀은 예민하기 때문에, 뱀이 식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뱀 주변의 모든 환경이 뱀의 섭식을 자극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뱀이 통 먹이를 먹지 못한다면, 아래의 몇 가지 요인을 점검해보자.

원인 1 탈피

일단 뱀이 먹이를 먹지 않는다면 탈피 과정이거나 그 직전인 경우라고 의심해 볼 수 있다. 뱀의 껍질이 벗겨지는 이 시기에는, 비늘이 흐릿하게 투명해 보이고 눈도 구름이 낀 것처럼 흐릿하거나 파랗게 보인다.

브룩하트애니멀 사이트에서는 탈피를 "오래된 피부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피부 세포를 재생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원인 2 온도

뱀이 활동하고 먹이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케이지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뱀은 주변 환경이 추워지면 게을러지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환경에 따라 폐렴이나 호흡계 감염증에 걸리기도 한다.

뱀이 섭식장애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수의사를 찾기보다 케이지 내부의 온도를 확인하고 추운 곳은 없는지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공기가 차가워지는 밤에는 70℉(21.1℃) 이상으로 유지하고 뱀이 일광욕하기에 적절한 온도를 찾아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전구에 발열 전구를 추가할 수도 있다. 케이지 아래에 발열기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실온보다 지나치게 높아져도 화상의 위험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먹이 안 먹는 뱀, 식욕부진의 원인은?
▲아멜 모틀리(출처=123RF)

원인 3 구강 질병

사람도 혀를 물면 고통을 느끼고 치통, 잇몸 통증도 경험한다. 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구강 점막 질환으로 더 이상 먹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구강 점막 질환은 구강 내 감염을 일컫는 용어로, 뱀이 구강 감염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면, 파충류 전문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원인 4 호흡계 질환

우리가 코가 막히거나 목이 붓는 등 감기 증상이 심하면, 식욕이 줄어드는 것처럼 뱀도 비슷하다. 특히 폐렴 같은 호흡계 질병에 걸렸을 때 식욕을 잃는다. 눈이나 코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재채기를 하고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는 폐렴이나 호흡계 질환에 걸렸다고 볼 수 있다.

원인 5 변비 및 폐색증

과식을 반복하면, 소화하기 힘들고 더부룩해진다. 반려동물 뱀도 먹은 것을 적절하게 소화시킬 수 없을 때, 먹고 싶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공기가 건조해도 탈수증에 걸릴 수 있는데, 그 결과, 배변 활동이 어려워지고 배가 부풀어 올라 먹이를 먹지 않게 된다. 변비나 폐색증이 있을 경우 보통 식욕이 없어진다. 이때는 하루에 두 번씩 따뜻한 물을 케이지 근처에 15~20분 정도 놔둔다. 주변 습도를 올려 배변 활동을 도울 수 있지만, 폐색증의 경우에는 수술할 수도 있다.

먹이 안 먹는 뱀, 식욕부진의 원인은?
▲관목 아래의 그린 파이톤 (출처=123RF)

원인 6 장내 기생충

일반적인 장내 기생충은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뱀의 내장 기관에 기생충이 있을 경우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데, 기생충은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다. 뱀의 배설물 샘플로 부유 선별 분석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파충류 전문 수의사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뱀이 먹이를 먹지 않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언제나 반려동물 뱀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고,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파충류 전문 수의사를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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