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의 털을 깍는 그루머(출처=123rf) |
반려견을 키운다는 것은 실제로 많은 노동과 자금을 필요로 한다. 충분한 음식과 장난감 등의 기본적인 필요 사항을 채워주는 것 외에도, 위생을 위해 목욕을 시키고 발톱을 다듬어주며 털 관리까지 해야 하기 때문.
특히 인간과 달리 반려견은 신체에서 털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털 관리는 필수적이다. 이에 짧은 털을 가진 강아지를 기르는 것은 운이 좋다고 여겨질 정도다. 직접 목욕을 시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러나 언제나 뒷처리는 보호자의 몫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미용샵에 보내 관리를 맡기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이는 에너지 소모와 번거로움을 크게 줄여준다.
그렇다면 내 반려견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손질해 줄 수 있는 그루머(손질사, Groomer)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반려견 털 손질 관리에 적절한 그루머의 자질에 대해 살펴보자.
반려 동물 전문가들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막연히 그루머를 찾아가기 보다는, 먼저 수의사나 훈련사,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 등을 통해 신뢰할 만한 그루머를 추천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혹은 인터넷을 통해 리뷰를 검색하거나, 인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 기관에 문의해도 좋다. 이런 모든 활동은 과거 사고나 컴플레인 등의 이력을 모두 낱낱이 볼 수 있어 올바른 그루머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목욕 손질을 받는 코커 스패니얼(출처=123rf) |
일단 추천을 받았거나 스스로 알맞은 그루머를 찾았다면 이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질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또 다른 조언은 그루머에게 가능한 많은 질문을 하라는 것. 그루밍 사업에서의 경험이 어떠한지, 훈련은 어떠한 것을 받았는지 등 그루밍에 대해 어느 정도를 알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그루머에게 물어볼 수 있는 올바른 질문들을 소개한다.
1. 그루밍 경력
2. 보호자가 기르는 반려견 품종의 핸들링 경험 여부
3. 지속적인 교육 세미나 활동 여부
4. 그루밍 인증 확인 및 책임 보험 가입 여부
5. 특정 건강이나 기질에 맞도록 자신의 미용 기법을 조정하는지에 관한 질문 : 반려동물 매체 애니멀웰니스의 기사에 따르면, 특정 건강 문제는 반려견이 어떻게 손질되는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고관절이형성증을 비롯한 디스크 질환, 발작, 피부 질환, 알레르기, 천식 등이 포함된다.
6. 반려 동물의 예방 접종 관련 지식
7. 그루밍에 사용하는 제품(화학 물질이 함유된 제품보다 천연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8. 그루밍 전과 후의 반려견 관리
9. 클리퍼와 가위, 블레이드의 청결 관리법
10. 퍼그나 불독, 시추, 치와와 등 코가 짧고 평평한 얼굴을 가진 단두종 증후군에 취약한 품종의 그루밍 방법 및 관리 : 반려 동물 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품종의 반려견은 절대로 뜨거운 건조기가 설치된 케넬에 두어서는 안된다.
11. 현재 확보하고 있는 고객 목록 제공 여부
▲반려견의 젖은 털을 말리고 있는 그루머(출처=123rf) |
적절한 그루머라고 판단했더라도 막상 샵에 가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예약 전 미리 미용실을 방문해 환경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리 사전에 둘러본 후 환경이 안정적이라고 생각된다면 그 곳에서 바로 예약을 하면 된다. 방문시 파악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설비 구축 여부
2. 외형 및 청결성 확인
3. 직원들의 반려 동물 관리 상태
4. 동물들이 들어가 있는 크레이트 내부의 여유 공간 확인
5. 개와 고양이 격리 여부
6. 드라이 시 과열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점검 상태
7. 그루머의 반려 동물 기록(손질 및 의료, 예방 접종, 긴급 연락처 등) 보관 상태
반려견의 그루밍은 품종과 크기, 털의 유형에 따라 각각 다른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이에 어떤 개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수 도 있는데, 이는 털이 길고 금방 손상될 가능성이 많은 유형일 경우 더욱 그렇다. 게다가 털 손질 외에도 구강 관리나 발톱 손질 등도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들 역시 품종이나 기질, 유형에 따라 관리법이 모두 다르기 마련.
즉, 이런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비용이 된다. 손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품종에다, 다른 부가 서비스까지 다 이용할 경우 비용은 예산을 초과할 수 있다. 이에 자신의 예산에 맞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다른 비용 절감의 방법이 있는지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