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털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여성(출처=셔터스톡) |
약 10%의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그중 개 알레르기보다 고양이 알레르기 반응이 두 배 가량 많다. 미국에서만 약 1,000만 명이 고양이과에 속하는 반려동물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 고양이를 너무나 기르고 싶거나 고양이 애호가이지만, 알레르기가 심하다면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 것. 세상에는 저자극성 고양이도 있다.
보드라운 털이 복슬복슬한 점이 고양이의 매력이긴 하지만, 그만큼 털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적거나 저자극성 고양이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염두에 둘 점은 있다. 저자극성 고양이더라도 완전히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FelD1 단백질은 고양이의 타액에 포함된 알레르기 유발 항원으로 여러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고양이가 자신의 다리를 핥기만 해도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든 침이 털에 묻어 공기 중으로 확산되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재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도 FelD1 단백질을 적게 생성하는 고양이 품종이 있다.
고양이 전문 매체 캣스터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도 고양이와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 수컷은 암컷보다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많이 생성한다.
*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은 중성화한 수컷보다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많이 생성한다.
* 어두운 색 고양이는 밝은 색 고양이보다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많이 생성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새끼는 성체 고양이보다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적다.
요약하자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밝은 색 암컷 고양이가 적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완전한 저자극성 고양이는 없지만, 알레르기 항원이 적은 품종은 있다. 고양이를 입양할 때는 저자극성 외에도 자신의 가정과 생활방식에 맞는지 고양이 특성도 따져봐야 한다.
▲나무 위에 앉아 있는 발리네즈(출처=셔터스톡) |
1 발리네즈 : '긴털 샴 고양이'로도 알려져 있다. 외모와는 달리, 발리네즈는 FelD1 단백질을 적게 생성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적게 나타난다.
2 오리엔탈 쇼트헤어 : 이 품종은 외모도 저자극성으로 보인다. 자주 털 손질을 해 비듬을 줄이면 더욱 알레르기 항원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3 자바니즈 : 중간 길이의 털을 가지고 있지만, 발리네즈처럼 털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지는 않다. 자바니즈는 속털이 없기 때문에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적다.
4 데본 렉스 : 짧고 가는 털을 가지고 있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데본 렉스를 기를 경우, 발바닥 패드와 귀에 기름이 쌓이지 않게 청소해줘야 한다. 대신 스핑크스나 코니시 렉스처럼 전체 목욕을 자주 시킬 필요가 없다.
5 코니시 렉스 : 데본 렉스와 매우 유사하지만, 피부에 기름이 쌓이므로 데본 렉스보다 자주 목욕을 시켜야 한다.
6 스핑크스 :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부터 저자극성 고양이인 스핑크스! 털이 없지만, 그렇다고 관리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피부에 기름이 쌓이기 때문에 자주 목욕을 시켜야 하고 귀 청소도 해줘야 한다.
7 시베리안 : 발리니즈처럼 털이 있지만 타액에 효소 수치가 낮기 때문에 저자극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시베리안에 거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극성 고양이를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입양하기 전 고양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1 고양이를 자주 목욕시키고 빗질을 해주면 알레르기 항원을 줄일 수 있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면, 전문 미용사나 가족에게 빗질을 부탁하자. 고양이를 일주일에 2~3회 목욕을 시키는 것만으로도 기존 항원의 최대 84%를 줄일 수 있고 추후에 생성할 항원을 줄이는 데도 도움 된다. 여기에 또 한 가지 팁! 차가운 증류수로 목욕을 시키면 항원 수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빗질도 자주 해주면 집에서 날리는 털과 비듬을 줄일 수 있다.
2 고양이 장난감과 침구류도 자주 세척한다
고양이가 사용하는 모든 장난감을 자주 세척하고 침구류를 세탁하면 집안에서 돌아다니는 알레르기 항원을 줄일 수 있다. 최소 일주일에 1회 세척하자.
3 고양이를 만질 때는 주의한다
고양이를 만진 후에는 손을 씻고 손소독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고양이를 만진 후 바로 눈이나 얼굴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목욕하고 있는 고양이(출처=셔터스톡) |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