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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무지개다리 건넌 뒤 감정 다스리기

김성은 2018-07-31 00:00:00

반려동물 무지개다리 건넌 뒤 감정 다스리기
▲안락사를 준비하는 의사(출처=셔터스톡)

끔찍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온다. 더 이상 치료제는 효과가 없고 반려동물은 지친 기색이 역력할 뿐. 고통스럽지만 반려동물은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널 준비를 했을 지도 모른다. 영원히 보내는 안락사로 죄책감과 후회, 상실감 등 여러 복합된 감정 때문에 괴롭다면, 아래의 감정 추스르는 법을 참고해보자.

안락사

건강 전문 매체 헬스라인은 안락사를 '주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누군가의 생명을 고의적으로 마감하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더 이상 나아질 수 없고, 고통만 지속할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안락사를 결정한다. 하지만 안락사를 위한 '적시'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을 것이다. 주인만이 반려동물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죄책감

가족의 일부인 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며, 상실감과 죄책감 등의 감정으로 고통 받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죄책감이란 잘못된 일을 한 후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후회와 회한을 동반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안락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죄책감과 함께 후회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반려동물은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먹이부터 관리, 목욕, 사랑까지 모든 것을 주인에게 의지했다. 때때로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사고가 났을 때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곤 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감정이다. 주인은 나쁜 일이든 혹은 좋은 일이든, 반려동물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영원한 안식에 들게 한 후, 괴로운 감정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다. "내가 더 잘 돌봐줬더라면, 안락사를 결정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라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주인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반려동물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안락사는 최후의 결정으로 생각한다.

반려동물 무지개다리 건넌 뒤 감정 다스리기
▲안락사 과정을 시작하기 전 반려견을 안고 있는 여성(출처=셔터스톡)

반려동물 전문 매체인 스프루스 펫에 따르면, 주인들은 안락사가 끝난 뒤 스스로를 비난하는 것에서 벗어나 감정을 주변사람들에게 털어놓고, 반려동물과 좋았던 기억을 추억하며,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에서 치유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1 자신에게 관대하게 대하자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통제할 수 없었던 과거 일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2 감정을 주위사람에게 털어놓자

친구나 가족, 혹은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은 감정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 주변 사람에게 현재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여러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자신을 위로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좋았던 추억을 기억하자

반려동물에게 저지른 실수를 곱씹는 대신, 함께한 좋았던 추억을 기억하고 반려동물이 좋아한 장소와 간식, 건강했던 모습을 회상해보자.

4 수의사와 상담 시간을 갖자

안락사 후 반려동물의 상태에 관해 추가 질문이 있는 경우 담당 수의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을 안락사한 수의사와의 대화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 무지개다리 건넌 뒤 감정 다스리기
▲죄책감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진 남성 (출처=셔터스톡)

5 전문 상담가에게 슬픔을 털어놓자

전문 상담가나 감정을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면,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6 죄책감에서 벗어나자

반려동물 주인으로서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은 가족을 잃은 것과 같다. 그렇다고 해서 죄책감이나 상실감 등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보낸 후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7 반려동물과의 기억을 소중히 여기기

반려동물을 기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반려동물과 더 이상 같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그들과 보낸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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