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칠라를 안고 있는 남자아이(출처=셔터스톡) |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많이 기르는 보편적인 설치류인 햄스터 외에, 어느 날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품종이 있다. 바로 친칠라(Chinchilla)다. 친칠라는 남미 안데스 산맥을 원산지로 하는 작은 야생형 포유동물이다.
친칠라는 15~22년 정도 살 수 있으며, 25.4~~35.5cm까지 자란다. 친칠라는 매우 사랑스럽고 장난기가 많은 성향을 지니고 있어 차세대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친칠라는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의 품속에 안기거나 파고 들지는 않지만, 사람과 유대관계를 쌓으면 행복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다.
친칠라는 균형 잡힌 먹이를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털 관리를 해주면 가족과 20년 이상 함께 살 수 있다. 장난을 좋아하고 주인의 관심 받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친칠라는 스스로 특별한 방법으로 털 손질을 한다. 특이한 점은 털을 씻어낼 때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대신 원산지였던 안데스 산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화산재를 사용한다.
화산재 목욕이 친칠라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친칠라는 화산재로 목욕했을 때 휴식을 취하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화산재는 친칠라의 털 속으로 들어가 털 속의 기름과 먼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친칠라를 목욕시킬 생각이라면, 10분 정도 즐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모래를 담은 대야를 준비해 케이지 안에 넣어주면, 친칠라가 모래 속에서 뒹굴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친칠라가 목욕을 끝내면, 모래가 든 대야를 치워 배설물이나 먹이, 침구류가 오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
친칠라가 모래 속에서 뒹구는 모습은 귀엽지만, 지나치게 오랫동안 목욕을 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친칠라의 털이 젖어 있거나 기름기가 보이더라도 일주일에 2회 정도 모래 목욕을 하는 게 좋다.
▲견과류를 먹고 있는 친칠라(출처=셔터스톡) |
친칠라의 털은 부드럽고 발은 민감하기 때문에, 털과 발을 보호할 수 있도록 케이지 안은 쾌적해야 한다. 케이지는 집 안에서 가장 시원하고 조용한 장소에 설치해야 한다. 실내 온도가 25℃가 넘어가서는 안 되므로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조심해야한다.
케이지는 경사로와 플랫폼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야 한다. 최소한의 바닥 면적은 61x61cm 이상이어야 하며 높이도 높아야 한다. 산악 지역 출신이므로 몸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친칠라는 물건을 씹어서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같이 씹을 수 있는 소재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
친칠라에게 장난감을 건네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친칠라는 장난을 좋아하고, 씹는 행동을 즐기며, 플랫폼 위를 오르는 것을 즐긴다. 따라서 친칠라가 좋아할 만한 장난감을 제공해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살충제 처리가 되지 않은 나무 블록이나 나뭇가지를 장난감으로 제공해, 씹다가 화학 성분을 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씹을 수 있는 장난감을 주되, 대신 지나치게 작아서 목에 걸릴 수 있거나 플라스틱 소재로 된 것은 피해야 한다.
▲케이지 안에 앉아있는 친칠라 (출처=셔터스톡) |
친칠라는 다른 설치류와 거의 유사한 먹이를 먹는데, 보통 질 좋은 건초와 작은 사료를 먹는 편. 친칠라용 사료를 구입하기 힘들면, 토끼나 기니피그용 사료로 대체할 수 있다.
친칠라는 신선한 잎채소와 건포도, 사과 같은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식수는 박테리아가 증식할 위험과 심각한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규칙적으로 갈아주어야 한다.
보통 설치류들은 앞니 두 개가 큰 편이지만 친칠라의 경우, 지나치게 크게 자랄 수 있다. 따라서 침을 많이 흘린다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여름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실내 온도를 조절해 친칠라가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