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뾰족 가시가 많은 복어(출처=123RF) |
복어는 가시와 독성이 있는 어류로 알려져 있다. 청산가리의 10배가 넘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이 들어있는데, 해독제도 없어 두려움의 대상으로 뽑히기도 한다. 사실 복어의 독은 수동적인 자기방어의 한 수단일 뿐이다. 복어를 기르고 싶다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관리법을 숙지하자.
크리스틴 클레어코테스 수의학 박사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기록된 복어는 120여 종이 있다. 그중 상당수는 해수어인 반면 29종은 담수에서 서식하고 40여 종은 해수와 담수가 섞인 담함수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약 5cm부터 30cm 이상의 수 피트에 달하는 크기도 있다.
복어는 포식자를 물리치는 한 가지 이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느리게 움직이는 어종이지만, 다수의 방어 메커니즘이 있어 진로에 방해가 되는 대상에게는 엄청난 위험이 되기도 한다. 먼저, 포식자를 감지하거나 먹이를 찾기 위해서 놀라운 시력을 발휘할 수 있다. 보통 때에는 느리게 움직이지만, 포식자의 위협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재빠르게 움직인다.
사로잡혀 달아날 곳이 없어지면, 마지막으로 남은 비책을 사용한다. 몸 안에 엄청난 양의 물이나 공기를 빨아들여 가능한 한 최대로 몸을 크게 만들어 위협을 가한다. 복어가 몸을 불룩하게 만들면, 가시가 튀어나와 포식자들은 복어를 삼킬 수 없게 된다. 만약 포식자가 복어를 삼키게 된다 하더라도, 복어 체내에 독성이 있어 결국 포식자는 죽게 된다.
▲작은 크기의 복어(출처=123RF) |
대부분 어류와는 달리, 복어는 비늘이 없다. 대신 몸을 볼록하게 만들면 뚜렷하게 가시, 등뼈가 보인다. 비늘이 없기 때문에 물의 변화로 유발되는 질병에 취약하다. 따라서 복어를 기를 경우에는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클레어코테스 박사는 "복어는 초보자가 기를 만한 어종이 아니기 때문에 충동구매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가 필요하며, 정확한 수질 수준과 먹이 종류를 지켜야 하고, 넓은 공간이 있어야 한다. 복어를 기존에 기르던 다른 어종과 같이 기르는 것은 시도조차 하지 말 것. 수조 안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복어는 육식성 어류이기 때문에 수조의 다른 어종을 잡아먹을 수 있다. 복어는 공생이 불가능한 어종이다.
▲위협을 느끼면 공기와 물을 빨아들여 몸을 크게 키운다(출처=123RF) |
포식자이기도 한 복어는 달팽이, 게, 새우, 다른 어류 등을 먹기 때문에, 복어를 관상어로 기를 경우 균형 잡힌 다양한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 복어에게 살아있는 먹이를 먹일 경우에 명심해야 할 한 가지는 건강한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인 펫헬프풀에 따르면, 복어에게 제공할 살아있는 먹이는 약 한 달 동안 격리시켜야 한다. 이 방법으로 먹이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격리하지 않은 먹이를 줄 경우 복어가 병에 걸릴 수 있다.
사람처럼 수많은 어종이 이빨도 자라다가 어느 순간 멈추지만 복어는 다르다. 복어의 이빨은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이빨이 강하고 계속 자라기 때문에 단단한 껍질의 먹이도 먹을 수 있다. 복어를 기를 경우 갑각류를 먹이로 제공해 이빨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빨이 지나치게 길면 먹이를 먹을 수 없어 굶어 죽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복어가 먹다 남긴 먹이는 수조 안을 혼탁하게 만들 수 있다. 수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아질산염과 질산염이 쌓이게 된다. 수조 안에 대량의 암모니아가 축적되면, 복어에게 해롭고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수조가 작다면 물의 15%가량을 매주 교체해야 하고, 크다면 20%가량을 매주 갈아줘야 한다.
복어는 색다른 매력이 있지만,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고 생존했던 어종이다. 관상어로 기를 수 있지만 그 전에 관리 방법을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 잘못 다루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팸타임스=유세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