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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샵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강아지 공장 반대 목소리 심화

심현영 2018-07-03 00:00:00

애견샵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강아지 공장 반대 목소리 심화
▲ 우리 속 외로운 강아지(출처=123RF)

반려동물 매장인 애견샵을 향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명을 사고 파는 행위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와 더불어 강아지 공장이나 개 사육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촉발제가 됐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강아지 공장에서 사육된 동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동물의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강아지 공장에서는 비위생적이고 좁은 번식장에 갇힌 개들이 강제 교배와 임신, 출산을 반복한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길러지는 것. 동물들의 건강이나 위생에 대한 관리는 전무하며, 실태가 알려지면서 동물학대로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다.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는 "강아지 공장은 대규모 상업적 공간으로, 개의 건강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사육하고 있다"며 "개가 생식능력을 잃으면, 도살되거나 다른 개로 대체된다. 사육당하는 개들은 평생 더럽고 복잡한 우리 안에서 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육장 내 개들은 충분한 물이나 음식, 사회화, 의료적 조치, 운동은 고사하고 기본적 손질조차 받을 수 없다.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난 강아지는 펫샵으로 팔려가지만, 이 강아지를 키우게 될 주인들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또, 이렇게 자란 개는 향후 심각한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

개 사육장 피해, 평생 지속돼

사육장에서 빠져나온 강아지는 괜찮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길러진 잔인한 환경은 개에게 평생 남는다.

ASPCA에 따르면, 이런 사육장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은 결국 심각한 질병에 걸리며 치료 불가능한 행동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여러 요소에 의해 일어나는 데 △유전자 △이른 젖떼기 △더러운 위생상태 △스트레스가 주된 이유다.

태어나자마자 스트레스 받는 환경에 노출된 강아지는 과도한 움직임, 짖기, 웅크리기, 공격성과 같은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다. 불안이나 공포심 역시 이런 요소에 의해 생겨난다.

애견샵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강아지 공장 반대 목소리 심화
▲ 우리 속 누워있는 슬퍼보이는 강아지(출처=123RF)

책임감이 없는 사육사는 개의 감정이나 건강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다. ASPCA는 "사육사들의 목표가 단지 되도록 많은 강아지를 파는 것이며, 건강한 새끼 강아지들을 낳을 수 있게 사육장의 개들을 건강히 키우는 것은 그들의 관심 밖"이라고 말했다.

또, ASPCA는 사육장의 강아지들이 △지알디아 △파보바이러스 △디스템퍼 △상기도 감염 △기관지염 △폐렴 △개선 △벼룩 △틱 장애 △장내 기생충 △사상충 △만성 설사등의 병을 갖게 된다고 보고했으며, △간질 △심장병 △신장병 △고관절이형성과 같은 근골격계장애 △당뇨와 같은 내분비 장애 △빈혈증과 같은 혈류 장애 △난청 △호흡기 장애와 같은 유전병을 얻기도 한다고 발표했다.

개 사육장에 대한 인식의 변화

미 시카고에 위치한 단체 '퍼피밀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 내 약 1만개 개 사육장이 있고, 연간 2백만 마리 이상 개를 키우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개 사육장 폐지를 외치며 동물학대 근절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14만 3,000명 이상 영국인이 펫샵에서 강아지를 파는 것을 금지하라는 청원에 서명했다. '루시의 법(Lucy's Law)'이라 불리는 이 청원은 개 사육장 피해를 입은 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BBC는 "영국정부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개 거래에 관해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표를 내놨다"며 "이는 펫샵에서 판매하는 강아지에 나이 제한을 두고, 공인된 사육자에게 길러졌음을 증명하도록 의무화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작단계며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은 사항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년 불필요하게 고통 받는 사육장의 개들을 위해 더 절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여기 개를 분양하면서 개 사육장에 이득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유의해야할 경고 신호가 있다.

국립 인류 교육 사회(NHES)는 강아지를 분양하기 전 어미 개를 만나는 못하게 하거나, 분양 결정 전 강아지를 직접 보지 못하게 하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또 다른 신호로는 만약 판매자가 전혀 주인처럼 보이지 않을 때다. 때때로 판매자들은 구호단체나 입양단체 행세를 할 수도 있다.

NHES는 "개사육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욕심"이라며 "만약 여러 종을 키우고 있다고 광고하는 펫샵이나 인터넷, 가정에서 강아지를 구입하고 싶다면, 개사육장에서 길러진 개를 구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애견샵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강아지 공장 반대 목소리 심화
▲ 사육장 속 불쌍한 강아지(출처=위키미디아커먼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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