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를 안고 있는 여성(출처=123RF) |
고양이는 주인이 우울하거나 몸이 좋지 않다고 감지하면, 주인 옆에 다가와 몸을 동그랗게 말거나, 몸으로 주인의 다리를 문지르는 행동을 보인다. 이런 행동은 고양이가 주인을 걱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고양이는 사람의 슬픔과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으며, 심장 질환 가능성도 낮추기 때문에 고양이를 기르면 건강상 여러 이점을 볼 수 있다.
▲한 남성이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출처=123RF) |
2009년 영상분야 국제학술지 '혈관 및 중개신경학저널(Journal of Vascular and Interventional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를 기르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3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진은 현재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과 과거에 길렀던 사람, 그리고 한 번도 고양이를 길러본 적이 없는 사람의 혈압과 심박률을 비교한 결과 고양이를 기르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30~75세 연령대의 4,435명의 참가자를 조사했으며, 그 중 절반가량이 고양이를 길렀다. 이 연구의 선임 저자인 애드난 쿠레시 교수는 "고양이를 기르면 스트레스와 불안증이 줄어들어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1 고양이는 강아지만큼 많은 손길이 필요치 않다
강아지는 자주 씻겨야 하고 매일 산책과 운동을 시켜야 한다. 반면, 고양이는 스스로 몸단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씻길 필요가 없다. 최적의 상태로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선 일주일에 한 번씩 씻겨야 하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도 무방하다.
2 고양이는 산책을 시킬 필요도 없다
고양이 혼자 집안을 돌아다니며 운동을 하고, 먹이양으로 체중을 조절할 수 있다. 강아지는 산책을 하면서 배변활동을 해서 위생봉지를 갖고 다녀야 하지만, 고양이는 집 안의 배변상자에서 혼자서 볼일을 본다.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독립적이며 많은 보살핌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주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적다.
3 고양이를 만지면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쿠레시 교수는 고양이를 만지면 혈액 속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수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사랑과 신뢰의 감정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배출되어 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이로 인해 뇌졸중과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4 고양이를 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있다
침대에서 고양이를 안고 누워 본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보다 강아지가 다정하다고 믿지만, 이는 오해다. 고양이도 반려견만큼 다정하고 머리나 등을 만져주는 것을 좋아한다. 반려견과 다른 한 가지는 배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반려묘를 기르는 행복한 가정(출처=123RF) |
4 친환경적인 동물이다
고양이를 길러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고양이가 개보다 친환경적인 동물이라는 것. 주로 옥수수나 소고기 성분의 먹이를 먹는 반려견과 달리 고양이는 생선을 먹을 수 있다. 생선은 옥수수나 소고기에 비해 탄소발자국을 적게 만든다.
반려견 한 마리를 평생 먹이는데 필요한 탄소발자국의 양은 랜드 크루저가 만드는 탄소발자국의 양과 동일하다. 반면 고양이는 작은 해치백 정도의 탄소발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반려견에 비하면 훨씬 적다.
5 주인의 사교성이 향상된다
고양이를 기르면 사교성이 개선될 수 있다. 고양이를 기르면 대화를 시작하기 때문에 주인의 사교 기술이 향상되는 효과를 낳는다. 물론 고양이는 주인과 강력한 유대감을 갖기 때문에 외로움도 덜 수 있다.
고양이를 기르면서 외로움을 더는 것 외에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누가 짐작했겠는가? 고양이에게서 받은 사랑만큼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