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나와있는 반려견들 (출처=123RF) |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양산과 모자,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나기 필수품으로 꼽힌다. 사람의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기 때문.
그렇다면 반려동물은 어떨까? 털뭉치인 반려견을 보는 주인들은 자외선 차단을 유념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날씨에 반려견이 실외에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햇빛에 보호받지 않은 채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경우 화상과 피부 손상, 2차 감염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지어 피부암에 걸릴 수도 있다.
특히 반려견의 털과 피부가 흰색이거나 밝은색인 경우나 탈모 상태인 경우, 털이 얇거나 짧은 경우 화상에 취약하다.
또, 더운 여름이라 털을 짧게 손질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주인들은 혹서기에 반려견이 더울까봐 걱정돼 털을 짧게 잘라주지만,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실 여름에 털을 짧게 손질하는 것은 반려견 건강에 좋지 않다. 개들은 털을 사용해 온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즉, 털은 여름에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뜨거운 태양에 불필요하게 노출돼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마이애미 수의학피부과 밀리 로잘리 박사에 따르면, 반려견 피부에 화상을 입으면 붉게 변하고 염증이 생기며 발진이 올라오고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화상 부위에 탈모와 각질이 생길 수도 있다.
귀 끝이나 콧등, 복부 등 비교적 털이 적은 부위도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화상이 심각할 경우, 귀 끝이 건조해지며 말리게 돼 의료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보통 동물병원 방문까지는 불필요하지만, 반려견 화상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수의사로부터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
반려견이 화상을 입었다는 것을 확인하면, 가장 먼저 분무기에 찬 물을 담아 치료 부위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이후 깨끗한 천을 얼음물에 적셔 화상 부위를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화상용 스프레이, 알로에베라, 비타민 E 등 시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지난 2015년 피부암 재단의 데보라 사르노프 수석 부사장은 일광 화상은 피부암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을 증가시키며 피부를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르노프 부사장은 지난 2015년 화상이 피부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그는 "화상은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며 "피부 DNA 손상을 일으켜 피부 노화를 가속하고 피부암 위험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피부암재단에 따르면, 다섯 번 이상 화상을 입게 되면 흑색종에 걸릴 가능성이 80%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반려견 또한 햇빛에 노출하면 피부암에 걸릴 수 있다.
반려견이 가장 흔하게 걸릴 수 있는 피부암에는 악성 흑색종과 편평상피암, 비만세포종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편평상피암은 햇빛 노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해변에서 누워있는 치와와 (출처=123RF) |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인이 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 반려견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하는 것.
크림이나 스프레이 스틱 형태로 반려견을 위해 고안된 자외선 차단제가 있다.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최소 15SPF인 아기용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사용하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에 붙어 있는 라벨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반려견이 자신의 피부를 핥을 수 있기 때문에 무향 제품이 안전하다.
또, 산화 아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해야 한다. 산화아연을 먹게 되면, 용혈성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파라아미노벤조산(PABA) 성분도 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부위에 바를 때는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인들은 반려견 몸 전체에 바르기 전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피부 일부에 조금만 발라서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햇빛이 강렬한 시간에는 외부 활동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 종일 자외선 차단제를 여러 번 덧발라줘야 한다. 옷이나 모자, 고글 등을 착용해 햇빛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