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에 누워 쉬고 있는 강아지(출처=123RF) |
강아지 피부에는 종양이 생기기 쉽다. 미국 수의내과학 전문의 조안 인타일 박사는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종양 중 60~80%는 악성이라고 했다. 반려견 피부에 멍울이 잡혀도 걱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인타일 박사는 이러한 멍울이 피부암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애견 매거진 'PetMD'에서 강조했다. 반려견에게 멍울이 잡힌다면, 수의사에게 꼭 데려가야 한다.
미국 TV 방송국 'KSAZ-TV'는 최근 강아지 털이 햇빛으로부터 강아지를 보호한다는 오해에 대해 방송하며, 열 때문에 생기는 병이나 피부암은 반려견에게도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미 마리코파 카운티의 동물건강관리국 레고 에거 박사는 "가벼운 털을 가진 반려견이 일광욕을 즐기거나 햇빛 받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외출 시에는 선크림을 발라 피부암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어야 한다"고 했으며, 또한 KSAZ-TV는 반려견의 몸에 멍울이 잡히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 공원에 있는 퍼그(출처=123RF) |
시애틀 최고의 애완동물 관리사이자 산책사 로버는 반려견에게 나타나는 피부암의 신호에 대해 언급했다. ▲특정 부분이 부풀어 오르거나 ▲계속적인 따가움 ▲식욕 감퇴 ▲체중 감소 ▲피나 분비물 방출 ▲음식 섭취 장애 ▲악취 ▲힘이 없거나 운동하기 싫어하는 모습 ▲배변과 숨쉬기의 어려움 ▲몸이 뻣뻣해짐 ▲귀찮음을 자주 표현함 등이 있다.
반려견 검사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실시해야 한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강아지를 테이블이나 벤치에 올려놓은 뒤 검사를 시작한다. 목욕할 때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검사는 머리부터 귀 안쪽, 턱 쪽을 따라가며 하고, 입술에 딱지나 상처, 덩어리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 손을 가슴과 목에 두고 천천히 털을 빗기며 확인한다. 발바닥 구석구석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몸의 측면, 뒤, 배 부분을 확인해 ▲딱딱하게 된 부분 ▲덩어리 ▲부어오름 ▲열의 유무를 확인하고, 꼬리, 엉덩이, 뒷다리뿐만 아니라 항문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붉은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상한 혹을 찾았다면, 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 마커로 이상한 부분을 표시하는 것도 괜찮고 면도하는 것도 좋다.
▲ 수의사에게 치료받는 강아지(출처=123RF) |
조안 인타일 박사는 다음과 같이 피부암의 종류를 정리했다. 물론 손에 잡히는 멍울은 감염된 상처나, 여드름, 기저 세포종, 피부염, 염증으로 인한 종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반려견 피부를 살펴보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흑색종 : 사람에서 발견되기 어려운 악성 흑색종은 개에게 종종 생긴다. 피부가 검은색인 개에게 주로 생기며 흑갈색의 작은 덩어리들로 나타나거나 납작하고 부위가 넓은 주름진 종양의 형태로 나타난다. 날카로운 바늘로 해당 부위를 찔러 종양을 빼내는 것을 추천한다. 악성 흑생종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편평상피암 : 흔치 않은 피부암이다. 주로 하얀 덩어리로 나타나거나 벌어진 상처가 낫지 않을 때 생긴다. 이런 종류의 종양은 종종 밝은 피부나 털이 없는 개에게 나타난다. 편평상피암 위험이 있는 종으로는 비글, 불 테리어, 달마시안이 있다. 사마귀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수의사가 처방해주는 국소 요법이나 경구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피부 분비선 종양 : 가끔 선상 조직 종양이 보이기도 한다. 인타일 박사는 수술로 제거할 것을 추천한다.
모근 종양 : 이름만 들어도 걱정스러운 이 피부암은 모기질종, 털상피종, 케라틴 극세포종, 털모세포종으로 불린다. 종양이 악성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며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상피조직 림프종 : 피부 속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피부암은 아니다. 림프종은 벽혈구의 혈매개성 암으로 항암치료가 필요하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