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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위한 시원한 여름나기 꿀팁

강민경 2018-06-21 00:00:00

반려견을 위한 시원한 여름나기 꿀팁
▲호수에서 목욕을 즐기는 개(출처=게티이미지)

여름이 다가오며 하루가 갈수록 날이 더워지고 있다. 이 시기는 해변이나 계곡에서 야외 활동을 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다. 하지만 날씨에 상관 없이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개들에게는 조금 힘든 계절이기도 하다. 너무 더워서 한낮에는 밖에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수의과 전문의들은 체온이 섭씨 40도에 가깝게 올라간 날이 이어지면 반려동물에게 신경학적 변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동물들이 열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개들의 정상 체온은 38.5~39.5도 정도다. 사람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개가 과도한 열에 노출되면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오래 이어진다면 발작, 과도한 떨림 등의 신경학적 변화가 발생한다.

그래서 지나치게 더운 날에는 반려견이 열사병이나 탈수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 증상 모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열사병의 징후는 상승한 체온, 가쁜 호흡, 과도한 침흘림, 피로, 우울증, 근육 경련, 마비, 비틀거림 등이다.

반려견이 열사병에 걸린 것 같다면 차가운 수건을 복부에 대고 개를 눕혀 쉬도록 만든 뒤 수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

탈수 증상은 감지하기가 더 어렵다. 눈 주변이 움푹 들어가거나, 구강 건조증, 우울증, 혼수 상태가 나타난다면 탈수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 반려견의 목 부분 피부를 살짝 접었다가 그 피부가 얼마나 빨리 다시 펴지는지 관찰하면 반려견이 탈수 증상을 보이는지 알 수 있다. 반려견이 탈수증을 겪고 있다고 의심된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도록 하자.

여름 더위로부터 반려견을 보호하는 방법

뜨거운 여름에도 반려견을 안전하고 시원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반려견이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언제든지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려견의 물그릇에 얼음을 띄워도 좋다.

그리고 실외견이라고 하더라도 더운 여름철에는 반려견이 집 안에 들어와 있도록 하자. 개집 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더워질 수 있다.

한낮에는 산책을 피한다. 대신 마당이나 풀밭, 반려견 수영장 등에서 활동하는 편이 좋다.

산책은 해가 진 다음, 아스팔트가 어느 정도 식은 후에 하도록 하자.

반려견을 위한 시원한 여름나기 꿀팁
▲아이스크림을 핥고 있는 개(출처=플리커)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기 전에 손등을 바닥에 대서 아스팔트의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 바닥이 너무 뜨거우면 반려견이 발에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또 잠깐 만졌다가 떼서는 온도를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당신의 손등을 아스팔트에 약 30초 정도 대고 있어보자. 개의 발바닥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화상에 약하다.

반려견이 움직이려고 하지 않을 때 목줄을 당겨 반려견을 질질 끄는 행동 만으로도 반려견이 발바닥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반려견이 걷기 싫어하거나, 과도하게 발을 핥는다면 발바닥에 화상을 입었을지도 모르니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거나 발바닥이 심하게 붉어져 있다면 감염을 피해야 하므로 동물병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는다.

반려견의 발바닥을 더 철저하게 보호하고 싶다면 반려견에게 신발을 신기는 연습을 한다. 하지만 반려견이 신발 신기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반려견에게 신발을 신기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동안 훈련을 이어가야 한다.

단두종 개들에게는 특히 더 주의하자

단두종 개들이란 머즐이 짧은 개들을 말한다. 이런 개들은 머즐이 긴 개에 비해 더위를 이겨내기가 더욱 어렵다.

왜나하면 주둥이가 짧은 만큼 호흡 기관도 짧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두종 개들은 다른 개들에 비해 한 번 숨을 쉴 때 훨씬 적은 양의 공기를 흡입한다.

얼굴 뼈 때문에 기도와 연구개가 좁아서 단두종 개들은 충분한 양의 산소를 얻기가 어렵다.

유명한 단두종 개로는 프렌치 불독, 잉글리시 불독, 보스턴 테리어, 퍼그,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 시츄 등이 있다.

당신이 키우는 반려견이 단두종이라면 여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려견이 언제든 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시원한 매트나 대리석을 준비해 반려견이 올라가서 쉴 수 있도록 만든다. 밖에 나갔다가 반려견이 숨을 가쁘게 쉬거나 더워하는 기색이 보인다면 그늘로 몸을 피하고, 금방 집으로 돌아오는 편이 좋다.

집 안에서도 반려견이 더워하는 기색을 보인다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하자. 단, 선풍기나 에어컨이 켜진 채로 반려견을 혼자 두어서는 안 된다.

반려견을 위한 시원한 여름나기 꿀팁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피하는 개(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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