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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력' 잃었다면? “불안감 덜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 제공해야”

김성은 기자 2020-10-12 00:00:00

(사진=PEXELS)
(사진=PEXELS)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는 항상 걱정거리이지만, 그중에서도 시력 상실은 더 치명적으로 느껴진다. 시력을 잃은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지난 6월 비가역성 시력 상실을 진단 받은 반려동물에 대한 수의 안과 전문의의 조언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다.

안드레 타바레스 소마 박사와 연구팀은 수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15%가 회복할 수 없는 비가역성 시력 상실을 진단한 적이 있었다. 55.55%는 자신의 총 환자 가운데 0.1~0.5%가 비가역성 시력 상실 사례라고 답했다. 20.37%는 진료한 총 환자 가운데 6`10%에게 비가역성 시력 상실을 진단했으며 12.96%11~20%에게 비가역성 시력 상실을 진단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시력' 잃었다면? “불안감 덜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 제공해야”

 

비가역성 시력 상실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녹내장(63.56%), 진행성 망막 위축증(17.80%), 망막 박리(6.78%), 급성 후천성 망막변성증(5.08%)이었다. 그 외 다른 원인으로는 백내장(1.69%), 시신경염(1.69%), 만성 각막질환(0.85%)도 있었다. 그리고 응답자들은 가정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을 피하고(18.45%), 청각 자극을 사용하고(14.09%), 위험한 장소를 피할 것(12.75%)을 조언했다.

반려동물 '시력' 잃었다면? “불안감 덜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 제공해야”

시력 상실 반려동물의 가장 큰 걱정은 반려동물의 삶의 질(39.31%)과 우울증 및 불안(20%), 시력 상실에 대한 적응(11.72%)을 들었다. 응답자들은 진행성 망막 위축증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보호자에게 반려동물 행동반경에 조명을 설치(18.36%)하고 훈련 루틴을 정하고(10.20%), 영양 보조제를 처방(8.36%)할 것을 제안했다.

반려동물 '시력' 잃었다면? “불안감 덜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 제공해야”

 

안전하고 친숙한 공간을 만든다

시력을 상실했거나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동물은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일관적인 루틴을 정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가정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계단 입구를 차단하고 가구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리며 정원에서 위험한 물건은 치워야 한다. 반려동물에게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익힐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곧 안전하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다른 장애물을 피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하지만 불쾌한 경험은 부상으로 이어져 자신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

청각, 후각 및 촉각적 신호를 사용한다

반려동물의 다른 감각을 사용한다. 레빈 박사는 실외로 나갈 수 있는 문에 바닐라 에센셜 오일을 살짝 발라두고 반려동물 침구류 근처에는 라벤더 오일을 발라두는 등 향기 지표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외부로 나가는 문에 종을 달아두면 반려동물에게 길을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날카로운 코너나 막힌 공간 등 위험 구역에는 메트로놈을 설치해 반려동물에게 경고를 하는 것도 좋다.

반려동물의 사료 및 물그릇 아래, 배변 상자 앞 등에 질감이 있는 매트 같은 촉각적 지표를 설치한다. 카펫 러너를 깔아두면 반려동물이 집 안을 돌아다니는 데 도움이 되고 의자나 소파 앞에 다른 질감의 러그를 깔아둬 반려동물이 알아챌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이 때 반려동물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을 상실한 노령견은 주로 한 장소에 머무르려고 하고 움직일 동기를 갖지 못한다.

반려동물 '시력' 잃었다면? “불안감 덜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 제공해야”

 

모르는 대상은 천천히 소개한다

시력을 상실한 반려동물에게 다른 동물을 소개할 때에는 천천히 시도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청각을 활용해 시력을 보완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또한, 시력을 상실한 반려동물은 쉽게 놀랄 수 있기 때문에 만지기 전에는 먼저 부드럽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청력도 손상됐다면 반려동물을 만지기 전에 반려동물이 누워있는 침구류를 부드럽게 두들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혹은 코 앞에 약간의 먹이를 놓아 감각을 깨울 수도 있다. 또한, 시력이 손상된 반려동물을 데리고 이웃을 산책하면서 친숙하지 않은 냄새를 맡게 하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새로운 장난감을 사준다

반려동물이 오래된 장난감에 관심이 식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때 후각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장난감을 사줄 수 있다. 물론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지만 반려동물은 후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장난감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시력을 상실한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보호자는 날카로운 모서리 같은 위험 요소를 치워야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새로운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산책을 자주 해 자신감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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