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에도 힘든 게 사랑인데, 코로나19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래서일까. 인증 소개팅어플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황이다.

캐쥬얼 소개팅어플에선 휴대폰 인증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지만, 인증 소개팅어플 에선 남자는 능력이나 경제력, 여자는 남자와 동일하거나 프로필 심사로 가입할 수 있다. 국내 대표 인증 소개팅어플에는 스카이피플과 다이아매치가 있다.

직장인 30세 A 씨의 이야기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원해 소개팅어플은 생각하지 않았던 A 씨. 입사 초 지인이 해준 한 번의 소개팅 이후 약 일년간 이성을 만나지 못해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결혼정보회사를 알아볼까도 했지만 수백에 가까운 비용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A씨는 결국 반신반의하며 동료가 쓰고 있다는 인증 소개팅어플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한 달이 지났을까. 최근에 매칭된 한의사와 썸을 타고 있다면서 ‘남자는 어디서 만나느냐 보다 누구를 만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비단 A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이아매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칭 건수가 전년대비 약 200% 성장하여 3만 건의 추이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두 배 성장한 반면 매칭 건수는 3배 성장하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개선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남자의 가입 기준을 보면 스카이피플은 학교나 직장으로 가능하고,  다이아매치는 학교, 직장뿐만 아니라 고소득, 고액자산, 고가아파트 등 경제력인 요소로도 인증할 수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지닌 인증 소개팅어플은 증명된 엘리트 남성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되면서 여성 이용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여자의 경우 스카이피플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지만 다이아매치에서는 프로필 평가에서 3점이 넘어야 가입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학벌주의와 자본주의,  외모 지상주의로 사회적인 위화감이 조성된다고 우려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현실 세계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제한적인 지인 소개팅으로 내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 반면, 인증 소개팅 어플에서는 신원이나 외모가 인증된 남녀 다수를 매일 소개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불편하게 서로 묻고 답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인증 소개팅어플로 최소화하고, 현실 만남에서는 서로에 대한 감정에만 충실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