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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낙원공원묘원, 의류기부로 새로운 추모문화 선보여

박순철 기자 2020-08-12 00:00:00

김해 낙원공원묘원, 의류기부로 새로운 추모문화 선보여

장례문화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낙원공원묘원 이야기이다. 김해 낙원공원묘원은 바뀌어가는 장례문화에 맞춰 새로운 행사로 ‘의류기부’를 준비했다. 현재 장례문화에서는 이례적이다. 

낙원공원묘원은 추모문화를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인 곳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새로운 추모 문화 행사인 의류기부를 진행하는 낙원공원묘원은 일찍이 2019년 의류수거함을 마련한 적이 있다. 의류수거함에 기부된 의류 약 50여점은 아름다운가게에 전달되었다. 

매장을 한다거나 납골당 등을 통해 화장을 했을 때, 환경문제가 종종 거론되곤 한다. 고인의 유품들이 전부다 흙 속에 묻히거나 소각되기 때문이다. 환경을 생각하여 고인의 유품 중 의류를 기부 받아 더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의류기부 행사의 의미이다. 

이런 식으로 모은 의류들로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줌으로써 환경도 지키고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길도 열어갈 수 있다. 이러한 추모 문화는 고인의 유품을 소각하며 명복을 비는 장례의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많은 이들이 의류기부 행사에 동참해 기부된 의류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고인의 의류를 기부하는 유족들이 많아지고 있다. 

김해 낙원공원묘원의 한 관계자는 “의류수거함 설치 이후에 많은 가족분들께서 동참해 주신 덕분에 첫 기부를 할 수 있었다”며 "낙원공원묘원 뿐만 아니라 많은 유가족들이 함께 노력하여 일구어낸 첫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흔한 장례 문화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는 추모 문화로 바뀌기 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낙원공원묘원을 필두로 새로운 장례 문화가 정착한다면 사회에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또한 더 새로운 추모문화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소각될 운명인 의류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기부문화가 장례 문화를 어떻게 더 바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며, 김해 낙원공원묘원에서 또 어떤 새로운 장례문화를 만들어 갈 지도 생각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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