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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코로나 일상에 적응 中

김정운 2020-06-17 00:00:00

반려동물도 코로나 일상에 적응 中

반려동물도 보호자처럼 ‘뉴 노멀(New normal)’, 즉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고 있다. 

동물행동학자 케이트 모네먼트 박사는 “반려동물이 갑작스러운 일상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이 평화롭고 조용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회사 웨이크필드는 5월 11~15일 반려견과 반려묘를 기르는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예방 건강검진에 대해 조사했다. 응답자의 84%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67%는 새로운 예방 조치를 계획 중이었다.

팬데믹 때문에 재택근무로 전환하게 된 근로자 중 일부는 가정에서 업무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현재 상황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었다. 응답자 중 20%는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일하는 것보다 옆에 반려동물을 두고 집에서 일하는 것이 더 좋다고 인정했다. 45%는 격리 기간에 반려동물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 가정이 전보다 더 행복해졌다고 답했으며, 39%는 반려동물 덕분에 코로나19 관련 불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도 코로나 일상에 적응 中

 

33%는 코로나19 발병 전보다 반려동물과 더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으며 47%는 팬데믹 이전보다 반려동물과 대화가 많아졌다고 답했다. 38%는 반려동물이 팬데믹 이전보다 행복해 보인다고 했으며 35%는 반려동물이 전보다 더 밝아졌다고 답했다.

73%는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면 반려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59%는 직장 복귀 시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분리불안증을 앓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 응답자들은 지금부터 반려동물을 두고 집을 비우는 연습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고, 47%는 집에 있는 동안이라도 반려동물과 양질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1%는 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10%는 반려동물이 외롭지 않게 다른 반려동물을 입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일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예방 조치에 더욱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42%는 전보다도 더 많은 운동을 시키고 있으며 20%는 반려동물의 정기검진을 위해 동물병원을 더 자주 찾고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도 코로나 일상에 적응 中

 

반려동물, ‘뉴 노멀’에 어떻게 적응할까?

모네먼트 박사는 반려묘는 텃세가 심하고 예상하지 않은 사람이나 동물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려견은 주인과 함께라면 관심을 받고 산책에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개는 분리불안증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생활 방식이 변화할 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자가 계속 재택근무를 한다고 하더라도 먹이 시간과 산책 시간을 바꿀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모네먼트 박사는 “반려동물 행동에 화가 나더라도, 반려동물이 버릇없이 굴려고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동물은 복수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반려동물의 행동은 우발적이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한다. 

일과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반려동물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관심을 얻으려는 행동을 강화할 수 있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재택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반려견과 산책을 하거나 화상 회의를 하는 동안에는 반려동물에게 장난감을 줘서 관심을 돌려야 한다.

반려동물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생활하는 것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장소는 집안 식구들이 귀찮게 하지 못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자신만의 공간에 있을 때는 강제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반려동물도 코로나 일상에 적응 中

반려동물이 락다운으로 인해 보호자가 항상 집에 있는 것을 즐겼다면, 보호자가 직장으로 복귀하면 분리불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차츰 적응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잠시 외출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은 혼자서 노는 방법을 다시 터득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재택근무 시행과 등교 중지 등으로 반려동물은 온종일 보호자와 함께 지낼 수 있었다. 보호자 또한 전보다도 반려동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일상이 변화하면서 반려동물들이 새로운 정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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