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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교회’ 전준구 목사 성추문 피해자 증언 “16살이었다”

김범현 2020-05-13 00:00:00

 

‘로고스교회’ 전준구 목사 성추문 피해자 증언 “16살이었다”
▲(사진=ⓒMBC)

 

전준구 목사의 충격적인 두 얼굴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전준구 목사의 성추문 사건이 그려져 관심을 모았다. 

 

전준구 목사는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38명의 교인에게 성폭행을 가했다는 충격적인 기자회견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전준구 목사는 교인 수 600명 남짓한 대전의 한 교회를 1,200명 이상으로 부흥시킨 교회의 성공 주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피해자들은 교단에 전 목사를 고소했지만, 목사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으로 ‘성추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준구 목사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2009년 전 목사는 서울시 방배동의 로고스교회로 옮겨 활발히 목회를 이어오고 있다.

 

‘로고스교회’ 전준구 목사 성추문 피해자 증언 “16살이었다”
▲(사진=ⓒMBC)

 

이날 등장한 한 피해자는 당시 자신이 고등학생이었다고 밝히며 “전 목사가 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저랑 언니를 도와줬다. 걸어서 5분, 10분 거리에 전 목사는 아파트에 살고 저희는 길 건넛집에 살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를 책장 같은 게 있으면 거기에 저를 밀고 자기 몸을 갖다 문질렀다. 저를 침대에 눕히더라 자꾸 바지를 벗으라고 했다.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때 전 목사 아내가 들어왔고 그제서야 멈췄다”라며 끔찍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피해자만 교회 안에 4명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살았던 이유는 전 목사가 이 일을 멈춘 줄 알았다. 반성하면서 살고 있는 줄 알았다”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는 “제가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 내가 그때 조금 더 똑똑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살아왔다. 근데 이건 똑똑하고, 안 똑똑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야기다. 내가 용기가 있고 없고도 별 상관없는 이야기다”라며 “이걸 저지른 그들이 문제고 그들을 보호하고 있는 그 시스템이 문제다”고 재판 결과에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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