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의 죽음이 재조명됐다.

10일 재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이상민, 이지혜, 김성수와 만나 옛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쿨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며 “유채영 씨 되게 멋있었다. 춤도 잘췄다”고 입을 열었다. 故 유채영은 지난 1994년 쿨 1집 앨범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데뷔했다. 당시 그는 파격적인 삭발로 등장해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상민은 “첫 방송을 보고 나는 ‘우리 위기다’ 이걸 느꼈다”라며 “다행히 컨셉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쿨은 윤일상 작곡가를 만나며 3집부터 ‘운명’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윤일상은 “당시 쿨 제작자가 저를 찾아와서 쿨의 마지막 앨범이라고 했다. 당시 쿨 음반 판매량이 중박을 못 미쳤다”라며 “왜 쿨인지 정체성을 모르겠더라. 그래서 쿨은 시원한 느낌이니까 여름에만 나올 수 있는 컨셉으로 가자고 해서 ‘운명’ ‘해변의 여인’이 만들어졌다. 그 뒤로는 항상 여름에만 나왔다”고 덧붙였다.

쿨은 ‘운명’이 담긴 3집 음반은 107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애상’ ‘아로하’ ‘맥주와 땅콩’ ‘진실’ ‘해석남녀’ ‘이 여름 SUMMER’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한편 유채영은 지난 1995년 쿨을 탈퇴하고 어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쿨 탈퇴 이유로 앞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사장님이 노래를 못 부르게 했다.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 나가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한 유채영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배우로도 폭넓게 활동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지 9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유채영 남편은 10년 지기 친구로 2008년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