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계인이 고두심과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끈다.

9일 재방영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고두심이 48년 절친 이계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고두심 씨가 한 살 연상이라고”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고두심은 “그런데 얘는 한 번도 누나라고 안 부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계인은 “한 살 많은 게 어쨌다는 거냐. 내 친구 중에 나보다 다섯 살 많은 애도 있다”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고두심은 “너는 맞아도 한참 맞아야 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고두심과 이계인은 1972년 MBC 5기 탤런트 동기로 데뷔했다. 당시 이계인은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연소 합격해 관심을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국민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하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고두심은 “우리 안 친하다. 맨날 정수 타령한다”라며 “박정수 씨 앞에 가면 박정수 씨가 좋다고 하고 내 앞에 오면 내가 일 번이라고 한다. 그냥 그러려니한다. 같이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도 아니고 어쩌겠나”고 덧붙여 이계인을 당황하게 했다.

이계인은 남편이 있었던 첫번째 부인과 사기 결혼을 당하는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하고 있을 때 고두심에게 들켰다. 같은 아파트 사니까 다 알게 됐다. ‘빨리 탈출해서 다시 살 생각을 해야지’하는데 그때 진짜 누님 하려고 했다”라며 “생각해 보니 그렇더라. 그래서 제가 다시 일어난 거다. 내가 잘못했으면 다시 못 일어났을 거다. 근데 고두심이 ‘다 잊고 살자’ 결론을 내려 주더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계인은 첫번째 부인의 사기 결혼 이후 1997년 10살 연하의 아내와 재혼했다.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