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함소원이 엄마에게 사죄의 말을 건네 눈길을 끈다.

2일 재방영된 JTBC ‘아이콘택트’에서는 함소원이 출연해 엄마와 눈맞춤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고 철 없이 ‘엄마처럼 그렇게 살지 않을 거야’ 이런 말을 자주 했었다. 그런 말을 했던 게 너무 후회되고, 살면서 계속 마음에 걸렸다. 엄마에게 속죄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어렸을 때 엄마는 그냥 이해가 안 갔다. 같이 어디를 가든 엄마는 항상 뒷전에서 굽신굽신 대야하는 엄마도 싫고 시장 가면 항상 물건값을 깎고, 속옷도 제대로 된 걸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항상 늘어지고 구멍 난 속옷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도 싫었다. 엄마의 모든 모습이 다 싫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에 대해 “베트남 전쟁 참전하셨다가 나와서 사업을 시작하셨다가 실패했다. 저희 학교 다닐 때 쯤에는 집에 돈이 거의 없었다. 아버지는 의기소침해지셔서 집에 계셨다. 그러다 보니까 엄마가 가계 경제를 책임지게 됐다”라며 “지금도 길거리 지나가다가 요구르트 파는 아주머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다리를 다치셔도 그걸 동여매고 다시 장사하러 나가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함소원과 엄마의 눈맞춤 시간이 이어졌다. 함소원은 엄마에게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내가 잘해 줄게”라며 “당장 일 그만두고, 이제는 내가 엄마 행복하게 해 드릴게”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하지만 함소원 어머니는 “나비로 날아다니다 이름도 없이 죽고 싶다. 안 태어나고 싶어. 너희들 낳은 것만으로도 너무 보람 있었다”고 말해 먹먹한 울림을 전했다.

한편 함소원은 지난 2018년 18살 연하 중국인 진화와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딸 혜정이를 두고 있다. 최근 ‘아내의 맛’ 방송에서 숙명여자대학교를 차석으로 입학한 사연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