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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평균 2~3개 학원 다닌다"

양윤정 2020-03-09 00:00:00

사교육 이유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서"
영어-수학 가장 많아...월 평균 70만원 이상 20% 넘어

 

초등학생 평균 2~3개 학원 다닌다
▲영어학원 수강생이 가장 많다.(사진=ⒸGettyImagesBank)

초등학생들이 평균 2.3개의 학원을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등에 거주하는 7세, 9세, 13세 자녀를 둔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평균 2.3개의 학원에 자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수강과목(중복 응답)은 영어가 가장 많았다. 57.5%가 영어 학원을 등록했으며 수학 44.2%가 뒤를 이었다. 예술 관련 분야에선 피아노가 37.0%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미술은 32.7%를 보였다. 운동은 태권도(30.2%)다.  

자녀 1명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30만 원 이하가 25.0%, 50만 원 이하 29.3%, 70만 원 이하 22.8%다. 70만 원 이상 되는 가정도 20%가 넘었으며 그 중 9.2%는 100만 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한다. 소득 대비 사교육비 지출에 대해서 57.2%가 부담이라고 답했다. 

 공교육 외 사교육을 추가로 시키는 이유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만 74세 미만의 성인 4천 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 결과, 사교육 이유에 대해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가 24.6%로 가장 높게 집계됐으며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해서’도 23.3%로 나타났다.

사교육이 성황이자 불법 고액 사교육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입과 관련해 입시학원 허위, 과장, 비방 광고는 물론 자기소개서 대필, 과제물 대작, 시험지 유출까지 음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중대한 입시 관련 위법 행위를 한 학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1차 위반에도 등록을 말소하는 등 강한 행정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정의당은 총선 공약으로 사교육 단계적 금지를 발표했다. 정의당 정책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국회 브리핑에서 사교육이 번창할수록 ‘부모찬스’가 생겨난다며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사교육을 의무교육기관인 중학교까지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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